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0 조회수71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일 다해

 

 

“Prepare the way of the Lord,
make straight his paths.
Every valley shall be filled
and every mountain and hill shall be made low.
The winding roads shall be made straight,
and the rough ways made smooth,
and all flesh shall see the salvation of God.”
(Lk. 3,4-6)

 

제1독서 바룩서 5,1-9

제2독서 필리피서 1,4-6.8-11

복음 루카 3,1-6

며칠 전, 전철을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특별히 전철 안에서 할 일도 없고 해서 저는 묵주를 꺼내들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기도하는 모습을 본 어떤 분이 이러한 말씀을 하시네요.

“천주교 신자인가봐~~ 아저씨가 열심하네.”

사실 로만칼라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신부라라는 것을 그 누구도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들을 했겠지요.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묵주를 꺼내어서 기도를 하고 있는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왠지 쑥스럽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묵주기도가 부끄러운 일은 절대로 아니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이렇게 묵주를 꺼내어 기도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증거한다는 것이 ‘참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자신의 체면이나 사람들 눈치가 첫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주님을 제대로 증거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주님을 첫째 자리에 놓고 주님을 제대로 증거하고자 한다면, 때로는 나의 모든 것을 내어놓을 수 있는 비움의 정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자신의 체면 그리고 사람들 눈치를 모두 버리고 오로지 주님만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세례자 요한이었지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분이라고 쑥스럽지 않았을까요? 이분이라고 남들처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생활, 편한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주님을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분명하게 아셨고,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고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면서 외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

편안하고 윤택한 생활을 하고 싶은 유혹을 종종 받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만의 구원을 원하시지 않음을 성서를 통해서 분명히 말씀하심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예수님을 잘 준비했던 세례자 요한처럼 광야로 나가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주님의 다시 오심을 얼마나 잘 준비하는 우리들인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내 체면과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그리고 주님의 영광보다는 나의 영광을 위해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모든 사람의 구원보다는 ‘나’만 구원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세례자 요한의 자신감 있는 그 모습, 확신에 찬 그 모습이 너무나 부러운 이 새벽입니다.

주님을 증거하기 위한 나만의 행동을 찾아봅시다.


 
 
나에게 주어진 날들을 위하여 (박성철, '소중한 오늘을 위하여' 중에서)


나에게 주어진 날들을 위하여
세상은 좋은 일을 했다고
꼭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일을 했다고
꼭 나쁜 결과만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을 했음에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우리의 삶은 상처 입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것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전부는 아닙니다

비록 세상은 우리가 노력한 만큼
꼭 그만큼의 눈에 보이는 결과는
주지 않을지라도 항상 우리에게
그에 합당하는 많은 것들을 줍니다.

세상은 항상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꼭 노력한 그만큼의 성장을
우리에게 약속해 줍니다.

세상이 주는 시련과 실패는
우리를 부유하게는 만들지 않지만
인내와 지혜를 선물합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노력한 그만큼 세상은 정확하게 우리에게
그 무엇인가를 준다고

만일 오늘을 우리가 성실히 돌본다면
세상은 우리의 내일을 돌볼 것이라고

 

 

John went throughout the whole region of the Jordan,
proclaiming a baptism of repentance for the forgiveness of sins

(LK.3,3)

 

 

 

 

Future I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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