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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께 항복하고, 꿈꾸고, 준비하라.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0 조회수666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분께 항복하고, 꿈꾸고, 준비하는 자>


“~로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 3,1-6)



  루카저자는 그 당시 전 세계라 여겨졌던 이방민족의 로마제국 티베리우스 황제를 인용합니다. 그럼으로 인류 역사 안으로 들어와 개입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단순히 한 유대민족을 종살이 속박에서 약속의 땅으로 끌어내신 영광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는 과거의 회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미래의 약속도 아닙니다. 생생이 살아 숨 쉬는 현재의 때입니다.


  ‘즈카르야’라는 이름이 지닌 뜻 그대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은총’이라는 뜻을 지닌 요한에게 말씀이 내렸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받으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이라는 뜻을 지닌 예수를 조만간 모든 사람들이 보리라고 크게 외치고 다녔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을 보기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할 일은 주님을 향해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것입니다. 낮은 데는 높아지게 만들고, 높은 데는 낮게 만들며, 굽은 데는 곧게 만들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는 언제나 놓쳐버리고만 기회를 아쉬워하게 됩니다. 눈을 감고 있거나 제대로 쳐다보지 않는 자도 기회를 흘려보낼 것입니다.


  훌륭한 권투선수가 되려면 먼저 날라 오는 주먹을 피할 줄 알아야 한답니다. 아무리 가벼운 펀치라도 많이 맞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져 곧 온몸에 힘이 빠지게 되고 다리가 풀려 KO가 된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펀치 세례 속에서도 눈을 감지 않고 상대방을 지켜보는 것이랍니다. 날아오는 주먹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 선수의 눈과 어깨의 미세한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크로스카운터를 날리는 것이랍니다. 날아오는 주먹만 보다가는 피하기에만 급급할 뿐이랍니다. 초자는 눈 따로 주먹 따로 놀기 때문에 항상 얻어맞기만 한답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랍니다. 순간적으로 시선을 공에서 떼지 말고 힘을 쏟아야 큰 효과를 낸답니다. 축구도, 테니스도, 탁구, 골프 등등 모두 그렇답니다.

  

  회개는 그분을 향해 길을 나서는 것입니다. 그분 앞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일마저 나서서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살아있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 움직이는 사람만이 살아서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되리라고 세례자 요한은 외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자가 그분을 뵈올 것이라 선포합니다.

 

  예수님보다 요한이 먼저 나와 광야에서 외치는 이유는 단하나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에 앞서 무수히 많은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약속을 외쳤으나 그들은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묵살해 버리고, 희망하지 않았고 꿈꾸지도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꿈, 즉 목표에 대한 실험연구를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그 결과 27%의 사람은 아무 목표가 없이 살며, 60%는 목표가 희미하며, 10%는 목표가 있지만 단기적이며, 오직 3%의 사람만이 뚜렷하고 장기적인 꿈과 목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추적 조사해보니 명확하고 장기적인 꿈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수성가하고 사회에서 주도층에 있었다고 합니다. 꿈과 희망이 삶의 원동력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과 야곱과 요셉은 꿈과 목표가 뚜렷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였던 상황에서도, 꽉 막힌 골목과 같은 어둠 속에서도 그들은 하느님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하고 일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떠났으며, 수 십 년간 장인의 종노릇을 했으며, 감옥에 갇혀 죽음의 고비를 넘겨가면서도 꿈꾸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의 구원을 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요셉의 하느님" 이라는 영광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구원을 뵈려면 우선 그분 앞에 항복해야 합니다. 또 꿈꾸기를 포기하지 말고 능력에 부치는 일이라도 나서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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