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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쁜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2 조회수644 추천수11 반대(0) 신고

+주님 영광

 

12월 12일(화) : 기쁜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회개의 대림 제2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회개의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길에서 만난 행복』이라는 책에 실린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렬한 햇살이 사정없이 내려쪼여 

사막의 모래가 한층 뜨겁던 어느 날,

베두인 마을에서 커다란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패를 지은 소년들이 휠씬 어려보이는 소년의 뒤를 쫓고 있었습니다.

모래밭을 달리던 소년은 어떤 천막 안으로 뛰어들어가 몸을 숨겼습니다.

두려움에 몸을 떨던 소년은 천막 안의 베두인 노인에게

보호를 청했고, 허락을 받고 나서야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을 쫓던 패거리가 천막 안으로 사납게 달려들었습니다.

베두인 노인은 그들을 가로막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 아이를 쫓고 있느냐?”

“어르신 옆에 있는 저 아이가 우리 동료를 죽였습니다.”

패거리 중 한 젊은이가 이렇게 말하면서 소년을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베두인 노인이 그를 막으며 다시 말했습니다.

“천막으로 피해 들어온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이 우리 마을의 법이라는 것을 모르느냐?”

“어르신은 그가 살해한 젊은이가 누군지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패거리에 속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그럼 말해 보게. 살해된 그 젊은이가 누군가?”


찌는 듯한 사막의 모래벌판에서 죽어간 젊은이는 

바로 그 노인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이 사실 앞에서 베두인 노인은 잠시 침묵을 지켰으나 

곧 그 소년을 감싸 안으며 부드럽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오늘부터 나는 이 소년을 내 자식처럼 키우겠네!”


이 이야기는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그것은 용서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대림 제2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성탄절날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도

우리는 하나도 기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좋아할 줄 아는 것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처럼

사랑이 있는 사람들을 할 수 있는 

신적 사랑의 방식입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 말하고 있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뜻”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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