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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탄생은'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8 조회수549 추천수3 반대(0) 신고

  12월 18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마태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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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탄생은,
                                할 수 있는 힘을 다한 바로 그곳에서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경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약혼은 했지만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이 드러나자 혼자 속으로 조용히 결심합니다. 파혼하기로 말입니다. 법대로 사는 의로운 그였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낼 생각도 없었으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굳히기까지 요셉 성인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요셉은 처음에 자신의 귀와 눈을 의심했을 것입니다. 잉태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배신과 분노의 감정이 그를 휘몰아쳤을 것입니다.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죽이는 그 시대에, 복수의 방법은 간단하다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로운 요셉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는 데까지 이릅니다. '평소에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마리아, 하느님 안에서 마리아를 사랑하기에 해치지는 말자.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파혼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기를 잉태시킨 남자와 잘 살수 있지 않겠나?' 생각은 여기에까지 이르렀지만, 실망과 외로움은 요셉을 괴롭혔을 것입니다. 할 일을 다한 요셉은 더 이상 견딜힘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십자가를 껴안는 일만이 남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꿉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알려줍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아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배신감과 분노로 며칠 밤낮을 고통스럽게 지내고 겨우 마음을 가라앉혀 마리아를 풀어주고자 하였지만, 실망과 허전함, 그리고 외로움으로 시달려야 했던 요셉의 아픈 마음, 이 아픈 마음이 따뜻한 햇살에 얼음이 녹듯 녹아 내립니다. 요셉은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기 예수의 탄생에는 인간을 향한 요셉의 끝없는 배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배려할 힘조차 없어 십자가를 부둥켜안고 견디어야만 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좇아 들어가기 위해 할 수 있는 힘을 다한 바로 그곳에서 하느님의 힘을 서서히 활동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행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힘을 다한 그 마음속에서 성령은 활동을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힘을 다한 그곳에 주님의 탄생은 예비되어 있습니다.

 

나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주님께서 탄생하셔야 할 곳은 어디이겠습니까?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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