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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의탁하는 이'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9 조회수796 추천수3 반대(0) 신고

  12월 19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루카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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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께 의탁하는 이에게 허락되는 선물

 

오늘 복음은 요한 세례자의 출생에 대하여 하느님의 사자인 가브리엘 천사가 전한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즈카르야가 대답합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이고 제 아내는 나이가 많습니다."

 

성실하고 신심이 돈독한 노부부, 자녀가 없어 한때 주님께 간절히 기도 드렸던 시기도 이미 한참이 지났습니다. 자식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지만 주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비에 뽑혀 성소에서 분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하느님의 사자인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잉태하리라는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자식에 대해 이미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나이이기에, 그래서 더 이상 간구할 수도 없었던 노부부이기에, 그 놀라움은 그만큼 컸을 것입니다. 아기! 그것도 보통아기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아기를 주신 다니......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미리 즈카르야를 선택하시고 당신의 때를 기다리고 계셨나 봅니다. 이렇게 묵상하게 되는 이유는, 하느님은 즈카르야 노부부의 의롭고도 돈독한 신심을 사랑하셨을 뿐만 아니라, 연만한 이 부부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자 계획하셨을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한없이 의탁하는, 돈독한 신심의 경건한 노부부를 인정하고 복을 주시는 주님!

 

즈카르야 노부부의 이야기를 대하면서 우리는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주님께 끝없이 의탁해야 하는 성실과 경건함에 대해 다시 한번 자극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주님게 끝까지 의탁하는, 성실하고도 경건한 생활에는 반드시 하느님의 축복과 선물이 있음을 명심하게 됩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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