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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9 조회수1,129 추천수7 반대(0) 신고

 

 

 

         

『화해를 살다』中 에서
A. 첸치니(Amedeo Cencini)

 

 

용서는 '거저 베푸는'행동이다. 상대방의 요청이 있거나 없거나, 그가 뉘우치거나 않거나 내편에서 베푸는 것이다. 용서하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앞질러서'용서한다.

 

 

상대편을 기다리지 않고 그가 후회하는 표를 보이는지 살피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자기 측에서 한 걸음 먼저 내디디며 자기를 상심시킨 사람에게 조건을 내걸지도 않고 길이 고마워하리라는 기대도 걸지 않는다.

 

 

용서는 '겸손한 행위요 상대를 비하시키지 않는 행위'이다. 하도 조심스럽게 조용히 베풀기 때문에 용서받는 사람은 당연히 받을 것을 받는 것으로 여길 정도이고 얼마나 비싼 것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무릎끓게 하여 자기 잘못을 인정케 하는 행위가 아니다. 상대방을 몰아세워 항복을 받고 악랄한 수법을 써서 상대방이 자신의 죄과를 헤아리게 만드는 행위가 아니다.

 

 

참다운 용서는 성대한 절차를 밟지 않고 지나치게 엄숙한 형식을 띠지도 않는다. 용서는 하느님 자비에 의해 '교화된'마음에서 우러나오고 대개는 그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으며 온유하고 양순한 형태를 띠고 나타난다.

 

 

용서는 일종의 '생활형태'이지 죄를 범한 개개의 행위하고만 결부되는 것이 아니다. 타인과 그의 약점을 대하는 일종의 처신이다. 따라서 그가 잘못을 저지른 뒤에만 따르는 후속조처가 아니고 그것을 미연에 막는 역할도 한다.

 

 

선함과 이해심과 아량의 형태이고 상대방이 공덕이 있고 없고와는 무관하며 그의 비참한 약점에 걸려 넘어지지도 않는다. 자비로운 인간은 자신도 무수히 넘어졌으나 큰 해를 입지 않았음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

 

 

진정한 용서는 '솔직하다'. 상대를 포용하고 상통하려는 진실한 의사를 담고 있다. 지난 일을 초월하여 새로운 토대에서 인간관계를 재건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확신에서 나올 때, 받은 모욕에 대해 보상을 받겠다는 권리를 포기할 때 그 용서는 솔직하다. 때로는 용서를 하자면 많은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지만 용서가 의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지나치게 안간힘을 쓰면서 할것도 아니다.

 

 

용서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과거'를 놓고 따지지 않는다. 그 과거는 차라리 '잊고' 이미 지나간 것으로 간주한다. 오히려 '현재'에 처한 상대방의 필요성에 착안한다.

 

 

적어도 현실주의자의 입장에서 상대방과의 인간관계를 상실하고 고립되는 것보다는 내가 고통을 당했으면 당했지 상대방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지는 않겠다고 작정한다. 여기서 '새로운 미래'가 설계된다.

 

 

그런 미래라면 과거만 자꾸 되씹는 반복이 아닐 것이다. 어린아이들끼리 하듯이 가해와 복수, 앙갚음과 보복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세계가 아닐 것이다..!

 

    †  찬미 예수님,

 

『화해를 살다』에서 일부 발췌한 글로
제가 상처를 받아 가슴앓이를 할 때마다(*^^*)
또 고해성사 드리기 전에,
꼭 여러차례 읽고 묵상하는 글이지요.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에
함께 나누어 봅니다.
오늘도 기쁘고 은혜 가득한 하루 열어가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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