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참된 배움이란 무엇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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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6-12-20 | 조회수61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禪과 聖書 한 카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 김 윤 주 옮김 ♣ 참된 배움이란 무엇인가 ? 배운다는 것은 ‘잊었던 것’을 상기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禪에서는 배움의 구체적인 길은 좌선에 의한 신심학도 곧, 몸과 마음을 온통 바쳐 구도(求道)에 정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신심학도에 의해 ‘참된 자기’의 자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문과 신앙의 불균형- 나는 신학을 공부하던 시절에 학문적 지식과 종교적 체험의 불균형으로 고민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禪에서 배운 것입니다. 내가 배운 카톨릭 신학이란, 성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들’에 관한 학문인 것이고, 그 근간은 성서에 기록된 하느님의 계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그리이스 사상과 근대 사상에 의거해 학문적으로 해명한 것이 카톨릭 신학입니다. 여러 해에 걸쳐 공부를 하는 동안 내가 지적인 면에 많이 치중하게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지적인 이해는 현저하게 깊어졌지만 종교적 체험이란 국면에서는 별로 진보를 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나는 신앙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데는 게을렀습니다. 그 결과 학문과 신앙의 불균형, 지적 이해와 종교적 체험의 불균형이 해가 갈수록 내 안에서 심해지게 되었습니다. -스키이의 이론- ‘스키이’타는 법을 책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다고 해도 그것은 참으로 ‘스키이’를 습득했다고 말할 수없습니다. 실제로 눈 위에서 ‘스키이’를 신고 경사면을 활주하면서 그 지치는 방법에 ‘스키이’ 이론을 적용하여 산 동작으로 실행하였을 때, 비로소 제법 ‘스키이’를 타는 사람이 됩니다. 이제야 그 이론은 책속에 씌어있는 탁상공론이나 단지 머리로 이해한 추상론이 아니라, 그의 몸속에 구체화되어 살아 있는 것입니다. 禪은 법리를 마음과 몸으로 체득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이 법리를 대상으로 고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자기 안에서 이 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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