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 4주일] 태중 아기로 만난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이기양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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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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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12-23 | 조회수776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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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그런데 소녀 마리아는 왜 이 험한 길을 서둘러 걸어가서 엘리사벳을 찾아간 것일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열 서너 살의 나이에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되리라는 사건에 접한 마리아에게 어찌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그런 일이 정말 자신에게 일어날 것인지, 천사의 예고가 사실인지, 장차 일어날 이 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인간적인 갈등과 두려움이 대단히 컸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인 마리아가 바로 엘리사벳을 방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사촌 엘리사벳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표징을 확인하고도 싶고, 또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만이 느끼는 그 특별한 기운을 함께 나누고 싶었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은 아직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를 보자마자 이렇게 큰 소리로 찬미하지요. 오늘 복음은 단지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만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여인은 모두 인간적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성모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상태였고 엘리사벳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임에도 임신 중이었습니다. 두 여인은 하느님의 천사를 통하여 아이를 갖게 될 것을 예고 받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에 의해서 임신하게 된 것입니다. 한 마디로 두 여인의 임신은 구원자와 구원자의 길을 준비하는 하느님 사랑의 결실입니다. 이제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구원해주실 메시아가 오실 것이고 우리는 기쁨과 평화의 성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오실 아기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격은 역시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 하느님의 말씀에 자신의 전 존재를 내어놓을 때 주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당연히 “믿음”을 전제로 합니다. 내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볼 시점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성모님은 정녕 복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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