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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공부의 중요성 ----- 2006.12.25 월요일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5 조회수575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25 월요일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이사52,7-10 히브1,1-6 요한1,1-18

                                                          

 

 

 

 

 

말씀공부의 중요성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시편의 하느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 구세주 예수님 오늘 탄생하셨습니다.


흥겹게 부른 화답송 후렴대로

땅 끝마다 주님의 구원을 우러러 보며 모두가 환호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님들의 힘찬 발걸음들, 평화와 구원을 선포하며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 우리를 위로하시고 구원하십니다.


탄생하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그리스도님,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자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성탄의 신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다.”일 것입니다.

 

사람이 되시어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성탄의 신비는 말씀의 신비요,

이 말씀이신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연결고리이자

인간 신비를 해명하는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비단 사람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정체를 이해하는 신비의 열쇠도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말씀은 생명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주님 말씀하신 대로

‘생명과 진리의 말씀’이신 주님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 생명에 깊이 참여하여 풍부한 생명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 그 누구도 우리에게 이런 생명을 주지 못합니다.

아무리 의식주 생활 풍요해도

우리의 영적 생명엔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분 안의 생명이요, 그 생명은 우리들의 빛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말씀 공부가 절실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된 우리 존재이기에

생명의 말씀을 부단히 섭취해야 영육으로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말씀의 영양실조로 불신과 절망, 미움 속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온갖 영육의 질병에 시달리는지요.


말씀은 빛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발에 등불, 우리 길을 비추는 빛이옵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으니

바로 말씀이신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이십니다.

 

빛이 어둠 속에 비치고 있지만

오늘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빛이신 그분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참 빛은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님뿐입니다.

아무리 어둔 세상 속에서도

이 빛을 보는 이들은 희망으로, 빛으로, 생명으로 다시 힘차게 일어납니다.

 

우리의 내면을 밝혀주는 참 빛은 말씀의 빛뿐입니다.

 

이래서 말씀 공부가 절대적입니다.

말씀의 빛이 우리의 전존재를 채워갈수록

욕망의 어둠은 사라져 맑고 밝은 심안(心眼)에 영안(靈眼)을 지닐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질은 말씀입니다.

이성적 동물, 욕망의 동물, 종교적 동물... 갖가지 정의가 난무합니다만,

이런 정의들 인간의 극히 작은 부분만을 나타낼 뿐

인간의 신비를 망각한 어리석은 정의들입니다.

 

인간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신비와 하느님의 신비에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그 본질을 이루는 하느님다운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얼마나 고귀한 품위의 인간이진요!

하느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인간들입니다.

 

하여 이레네오 성인은 ‘살아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이라 정의합니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 아드님처럼

우리 역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은총과 진리를 충만히 받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의 진면목입니다.

하느님의 신비를 알 수 있는 열쇠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신비를 알 수 있는 열쇠는,

인간의 신비를 알 수 있는 열쇠는 말씀뿐입니다.

 

말씀을 통하지 않고는

세상의 그 무슨 학문도 이들 신비를 해명해 주지 못합니다.

 

말씀이신 하느님이자 그리스도 예수님이요

말씀이 사람이 된 우리의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에 무지(無知)한 똑똑한 눈먼 바보들 얼마나 많은 세상인지요.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 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습니다.

 

마침내 우리도 말씀이신 그분과 하나가 될수록

하느님 가까이 이르게 되어 하느님을 뵈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래서 말씀공부의 성독(聖讀)인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가 그토록 중요합니다.


우리가 믿는 인생관대로 됩니다.

믿는 바에 따라

하느님다운 존재의 아름다운 천사도 될 수 있고,

본능적 욕망만의 동물도 될 수 있고,

악한 악마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이 깊어질수록

비로소 우리들은 은총과 진리가 충만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니다.


오늘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이름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입니다.

 

이래서 예수님의 성탄은 우리의 영적 탄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성탄 대축일의 복된 미사를 통해 탄생하신 우리 주님은

당신의 은총과 진리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고,

주님 성탄의 축복과 평화를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히 내려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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