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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26일 야곱의 우물- 마태 10, 17-22 묵상/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6 조회수542 추천수4 반대(0) 신고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태 10,17-­22)

◆무술이 뛰어난 스승에게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스승은 무술은 뛰어났지만 성질이 고약해서 무술과 관련도 없는 갖가지 노동이나 허드렛일을 시키면서 제자들을 심하게 괴롭혔다. 훈련은 힘들었고 모욕적인 대우를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러자 제자들은 한두 명씩 무술 배우기를 포기하고 스승을 떠났고 단 한 명만 남았다. 마침내 그 제자는 스승의 무술을 모두 배워 스승 못지않은 고수가 되었다. 고된 훈련과 험난한 길을 끝까지 참고 견딘 제자는 무술의 고수가 되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본당에서 야외 미사나 각종 행사를 할 때 항상 벌어지는 현상이 있다. 시작할 때는 신자들이 많지만 끝날 때는 몇 명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신자들을 행사에 끝까지 참석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한다.

 

그것은 폐회식 때 행운권 추첨을 한다든가, 끝까지 남는 신자들에게만 기념품을 주는 방법이다. 예비신자 교리를 시작할 때는 꽤 많은 사람들이 출석하지만 세례를 받는 예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악이 판을 치고,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듯하고, 사랑이 어리석어 보이는 이 세상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구원받을 뿐 아니라 저 세상에서 완전한 하느님 나라를 누릴 것이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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