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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27일 야곱의 우물- 요한 20, 2-8 묵상/ 예쁜 짓을 하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7 조회수647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쁜 짓을 하자

(주간 첫날 이른 아침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요한 20,2-­8)

◆사도 요한을 ‘사랑받던 제자’라고 한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는 바로 요한을 두고 한 말이다. 사도 요한이 각별한 사랑을 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요한은 다른 사도들보다 사랑받을 행동을 더 많이 한 모양이다.

흔히들 사랑을 말할 때 ‘사랑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사랑받는 것’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사랑은 주는 것만이 아니라 주고받는 상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주기만 하고 받을 줄 모르는 사랑은 짝사랑, 일방적 사랑이지 진정한 의미의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 못지않게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다. 곧 사랑받게 행동하는 것, 사랑스럽게 행동하는 것, 상대가 나를 사랑하도록 행동하는 것, 사랑받을 짓, 예쁜 짓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내가 누구를 사랑했어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를 사랑하지 않은 그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나는 사랑을 주었을 뿐 받을 줄 몰랐고 사랑받도록 행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남편 잘못이지만 아내에게도 사랑받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며느리에게도 사랑받게 행동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사랑은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받기도 하는 것이므로 주려는 노력과 함께 받도록 행동하자. 예쁜 짓을 하자.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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