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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과 어둠의 그늘-----2006.12.28 목요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8 조회수572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28 목요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1요한1,5-2,2 마태2,13-18

                                                      

빛과 어둠의 그늘

빛에는 늘 그늘이 따르는 가 봅니다.
빛 이면의 그늘을 살피는 깊고도 넓은 연민과 겸손의 마음,

바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베드로 대 성전 이면에는

무수한 이들의 땀과 눈물과 피의 희생이 있었을 것이며,

승자 뒤에는 무수한 패자들이,

성공한자들 뒤에는 무수한 실패한 자들이 있습니다.

 
합격자들 뒤에는 무수한 불합격자들이 있고,

의인들 뒤에는 무수한 죄인들이.

건강한자들 뒤에는 무수한 병자들이,

귀여운 유치원생들의 뒤에는 무수한 낙태아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밝고 화려해 보여도 나름대로 마음 속 깊이에 상처와 아픔,

열등감의 그늘 없는 사람 아마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입니다.


초점을 아기 예수님께만 맞추다보면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를 잊을 수 있습니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갈 것을 알려 줌에 따라

아기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은 무사할 수 있었지만,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은 모두 살해되었다 합니다.


인류 역사상 빛 이면의 어둠의 그늘에 가려진

억울하게 죽은 무죄한 이들의 피는 얼마나 많겠는지요?

 

아니 오늘날도, 앞으로도 인류가 존속하는 한

이런 부조리의 역사는 계속 될 것입니다.

 

빛과 어둠의 그늘 전체를 보시는 하느님의 마음은

퍽이나 안타깝고 아플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둠의 그늘이 하느님을 참으로 알지 못하는

인간의 무지의 어리석음과 탐욕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교회는 무죄하게 죽은 어린이들을 위로하며 축일 미사를 드립니다.

미사는 하느님의 위로와 치유의 가시적 상징입니다.


“주께서 이르시기를

  그들은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자격이 있는 자들이로다.”


아침 성무일도 첫 후렴입니다.

무죄한 어린이 순교자들에게

천상복락을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오늘 이들의 천상탄일 축일을 지내는 교회입니다.


하느님은 빛입니다.

 

주님의 은총의 빛만이 영육의 상처와 아픔,

열등감의 어둠의 그늘을 몰아내시고 치유해 주실 수 있습니다.

 

매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오늘 1독서의 다음 말씀이 그대로 미사를 통해 실현됩니다.


“우리가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친교 중에

주님은 우리의 마음 속 어둠의 그늘을 몰아내시고

영육의 아픔과 상처를 말끔히 치유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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