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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를 위하여" ㅣ김태헌 요셉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9 조회수708 추천수9 반대(0) 신고

                       

 

                                        "친구를 위하여"

                                               

          우리 본당에 저와 가까운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저랑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같이 다닌 시골 친구입니다. 그런데 제가 역곡2동 성당으로 부임해 온지 1년 만에 본당 마당에서 만났습니다.


   “야, 너 태헌이 아냐? 여기는 어쩐 일이야?”


   “응, 나 여기 본당 신부로 와 있어,"했습니다.


   순간 친구는 놀란 표정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본당 신자였고, 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더 난감한 표정을 지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그 친구가 누구인지 아실 것이란 생각을 하니 약간은 글을 쓰기가 망설여졌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민망하게 만들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 친구가 이 말을 전해 듣고  민망해서 더 성당에 안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주기 위해 이글을 써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신앙이란 무엇일까?


   “살아가는데 신앙이 필요 없는 것일까?”


   “신앙의 참 뜻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직 주님의 사랑을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고, 주님의 은총을 입고도 무엇이 은총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속상 했습니다 . 친구로는 만나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같은 신앙을 하는 교우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우리 본당에서 미사 전에 쉬는 교우, 예비신자를 위해 기도를 바칩니다.


   그 친구에게 우리의 기도소리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많은 쉬는 교우들이 주님 품안으로 돌아와 기쁘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의 이런 바람이 친구를 민망하게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친구에 대한 저의 간절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그런 제 친구와 또 쉬는 교우들이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정성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역곡2동 성당  김 태헌(요 셉)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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