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드러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30 조회수606 추천수3 반대(0) 신고
 
왜관 분도 회관 서울 분원
   12월  23일 - 25일
    성탄 전례 피정  

주제 : 부드러움.

3) 선 지 훈 라파엘 수사 신부 - 셋째 강의

보이는 것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즉 영성 적인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운 변화를 찾아 애써보았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영적 변화를 찾아보면
그런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우선 성서에서
성 요셉의 역할을 찾아보자 !

그는 법대로 살았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잘 따랐다.
성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 분의 역할은 중심에서 벗어나
한 편의 모퉁이에 서 계셨다.

요셉 성인을 바라보면서
미약하고 내 세울 것이 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위안을 받았습니다.

분명히 요셉 성인의 역할은
중요한 것입니다.

한 가정의 주인이요 없어서는 안 될
아버지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 성인은
묵묵히 삶의 한 모퉁이를 지키고 계셨기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오늘을 살고 있으면서
주어진 자리가 보잘것없지만 묵묵히 이 자리를
지키는 데 굳굳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요셉 성인은
의롭고, 의연하였으며,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묵묵하게 계셨다는 것을 눈 여겨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남성성을 강조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역할을 찾아보면서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가장 부드러운 모습’을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성탄절에 우리가 찾아야할 것은
아마도 이런 ‘부드러운 모습의 요셉 성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제 아버님에 대한 말씀을 드릴 가 합니다.

예전에 아버님들은
가정의 중심에서 밥상도 홀로 받으셨고
남성 위주의 사회생활을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런 아버님들이 요즈음 점차
그 권위와 위엄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때로 힘없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사회의 이곳 저 곳에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런 아버님께서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아버님의 수첩을 발견하였고
아무도 모르게 이 수도원으로 갖고 와서
잘 살펴보았습니다.

제일 첫 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아버님의 좌우명 내지는 지켜야할 일들을
적어놓으셨습니다.

그 중에서
7곱 번짼가 8번째에
이런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부드럽게 어루만져라!"

이때부터
'부드러움'이란 단어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부드러워질 가 하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부터는
부드럽게 대하고, 부드럽게 용서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생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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