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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혼기념일을 맞으며
작성자김두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2 조회수565 추천수2 반대(0) 신고
 

결혼기념일을 맞으며


오늘이 아니 벌써 결혼기념 42주년이 되는 날이다,

성씨가 다르고 자라난 환경이 각기 다른 우리는 전주 금암동하숙집 주인아줌마 남식이 어머니의 중매로 처음 만나게 되어 1966년 1월2일 전주시 풍남동에 있는 ‘봉래원’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가난에 찌든 어려운 살림살이로 신혼여행 같은 것은 생각도 못하고 이중성격의 소유자 서모님과 함께 한집에서 산다는 것이 생지옥과 같아 이를 탈피하기위해 낫 설고 물 서른 머나먼 남쪽나라 제주도로 분가를 한 것을 계기로 주민등록부에 넘쳐나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이사 다닌 곳만 해도 수 십 군데,,,    

이에 무척 내성적인 성격에다 좋지 않은 술 습관으로 건강마저 망가져 죽음의 문턱을 여러 차례 넘나들었으니 별로 말이 없는 나의 내조자가 겪은 시련과 어려움을 그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남존여비유교사상에 길들여진 절대 무신론자 이었든 내가 그래도 천만다행이도 사경을 헤매다가 하느님을 만나게 되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1882년도에 요한 보스코라는 세례명으로[배우자는 모니카] 다시 태어나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고 또 1985년도에는 2박3일간의 ME주말[부부일치운동]통하여 그동안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에게 지은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순간 얼마나 많은 통회의 문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런 깨달음이 있은 후로 나에게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목숨보다 더 소중한 새로운 사랑하는 부부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 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 부부는 2남2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과외나 학원 같은 사교육은 생각도 못 해보고 정규학교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했는데, 장녀는 하느님께 봉헌되고[수녀] 장남은 나라에 봉사하는[육사출신]자로써 다 제 갈들을 다 잘 가고 있음에 오직 감사할 뿐이다

이제 돌이켜 우리 부부가 지나온 험한 발자취를 뒤돌아보니 어렵고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다 주님께서 이끌어주신 은총의 샘이라 여겨져 오직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우리들의 남은 삶이 얼마일지는 모르나,,,

어쩌면 오늘이 우리의 삶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매일매일 주어지는 오늘에 감사하며 즐겁고 기쁘게 최선을 다하는 삶이되어지기를 굳게 다짐을 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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