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3 조회수72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7년 1월 3일 주님 공현 전 수요일

 

 

“Behold, the Lamb of God, who takes away the sin of the world.
He is the one of whom I said,
‘A man is coming after me who ranks ahead of me
because he existed before me.’
I did not know him,
but the reason why I came baptizing with water
was that he might be made known to Israel.”
(Jn. 1,29-31)

 

제1독서 요한1서 2,29─3,6

복음 요한 1,29-34

 

오늘 새벽, 묵상 글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복음의 내용이 어제와 비슷해서일까요? 아니면 깊이 있는 요한복음을 잘 묵상하지 못해서일까요? 아무튼 오늘 새벽, 이 묵상 글을 쓰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이 있는 책장 앞에 서서 책들을 쭉 살펴보았습니다. 좋은 책의 내용으로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잠시 뒤, 제가 전에 감명 깊게 읽었던 좋은 책을 하나 찾았습니다.

‘맞아. 내가 이 책을 읽고서 책 안에 메모를 해 두었을 거야. 그 내용을 기초로 오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그 책을 펼치는 순간, 뜻밖의 한 가지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글쎄 그 책의 사이에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 끼워 있는 것입니다. 공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사실 이 책은 제가 보던 책이었으니, 이 만 원짜리 지폐는 제가 끼워 둔 돈이 분명합니다. 또한 지금 제 지갑에는 만 원 이상의 지폐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갑 안에 그 이상의 돈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보면서는 기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인 책 사이의 만 원짜리 지폐를 보면서는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뜻밖의 행운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 정말로 어렵고 힘들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누구도 고통 없이 사는 사람이 없으며, 조그마한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힘차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 뜻밖의 행운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이 작은 뜻밖의 행운 하나가 가장 어렵고 힘든 문제들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을 세상에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은 친척관계이며, 서로 왕래가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예수님의 감추어진 신원을 세례자 요한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세례를 주는 순간, 그는 바로 이분이야말로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뜻밖의 순간에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를, 더군다나 그 분은 어렸을 때부터 쭉 알고 지내왔던 사촌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 기쁨이 바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뜻밖의 행운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집니다. 문제는 뜻밖의 행운을 내면보다는 외면의 화려함에 찾으려는 욕심과 이기심이 아닐까요? 그래서 행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왜 나에게 이러한 아픔과 시련만을 주냐고 주님께 원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뜻밖의 행운을 찾아보십시오. 아마 작은 것에도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걸요?

뜻밖의 행운을 찾아보세요. 내 주위에 너무나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비워내는 마음 낮추는 마음(정용철)



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마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것입니다.

높아지기 보다는 낮아질 때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마음이 낮아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다

단순해지는 것입니다.

생각이 복잡할 때 보다 단순해질 때
마음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생각이 단순해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On whomever you see the Spirit come down and remain,
he is the one who will baptize with the Holy Spirit.’
Now I have seen and testified that he is the Son of God.”

(Jn.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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