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침묵은 말한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3 조회수647 추천수2 반대(0) 신고
 

       禪과 聖書

한 카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

                     김  윤  주 옮김


♣ 침묵은 말한다.


禪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침묵 자체도 이야기를 하고,


더구나 그것이 구두설교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그 전에는 이론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 것을 ‘몸’으로 배운 것은 본격적으로

좌선을 하기 시작한 후의 일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않고도,


여러 가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심지어 그들을 변화시키는 힘을

본래부터 갖추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몸이 말 한다-


몸은 소리 내어 말은 하지 않더라도

이야기를 합니다.


‘몸의 언어’는 그 본질 상

입으로 발성하는 언어보다 선행하며,

동시에 그 것은

이 구두 언어를 낳는 원천입니다.


게다가 이 말로써

모든 것을 전달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야기의 의미가 가벼워지고 실없는

수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몸의 말’은

입으로 발성하는 말의 원천이니,

마치 아무리 길어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더욱이 마음 속 심층의 형언키 어려운 생각들은

말을 통해서 보다,

오히려 ‘몸’을 통해서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상사병, 트림, 딱 꾹 질, 구토 등의 신체상

이상을 가져오는 것은,

몸으로 그 울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도,


자기 마음속의 가장 깊은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

‘몸’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종교 체험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며

‘몸’전체로 ‘이야기 하여’ 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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