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월 4일 야곱의 우물- 요한 1, 35-42 묵상/ 곁에 머물면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4 조회수624 추천수5 반대(0) 신고

곁에 머물면서

그때에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요한 1,35-­42)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방학 동안 배낭여행을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로 되었고, 신혼여행도 많은 경우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국내 자산이 외국으로 유출되기에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손실만을 문제삼는 것보다 우리가 외국의 문물과 생활을 대하면서 얻게 되고 배워오는 부과효과도 크다고 보야야 하겠다.

 

고사성어 중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종교의 영역에도 해당되니, 무릇 모든 종교의 본질은 인간이 절대자인 신을 만나뵙는 데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뒤를 따라오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을 보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속에 당신을 애타게 찾는 갈망을 심어놓으셨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시편 42,2). 그래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주여, 당신의 품안에 쉬기까지 내 영혼은 이렇게 불안하나이다!” 하고 기도했다.

 

이러한 인간의 근원적 향수와 목마름에 대해 예수님은 “와서 보아라” 하고 우리를 초대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 머물면서 무엇을 보고 어떤 체험을 했을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인류가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는 메시아를 만났다는(41절) 제자들의 고백이다!

구요비 신부(가톨릭대학교)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