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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향해 흐르는 江같은 인생-----2007.1.4 주님 공현 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4 조회수54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1.4 주님 공현 전 목요일                              

 

1요한3,7-10 요한1,35-42


 

 

 

하느님 향해 흐르는 江같은 인생

 

 

 



강처럼 흐르는 삶의 여정입니다.

밖으로는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정주(定住)의 산(山)이지만,

안으로는 끊임없이 하느님 향해 흐르는

내적여정(內的旅程)의 강(江)같은 인생입니다.

 

성령 안에서 성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

하느님 향해 흐르는 우리의 삶입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을 찾는 게 아니라

하느님을 찾는 우리 삶의 순례여정입니다.

 

그러니 이 지상에 우리가 몸담고 있는

가시적 장소나 공동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 찾는 여정에 잠시 머물고 있는

잠정적 기착지(寄着地)일뿐입니다.

 

그 누구도 이 하느님 찾는 자유의 여정을

막아서도 안 되고 막을 수도 없습니다.

궁극의 목적지는 하느님이며,

궁극으로 순종해야 할 분은 하느님이고,

궁극의 정주도 하느님 안에서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던 그의 제자 두 사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는

스승 요한의 말에 지체 없이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절대적인 요한 스승이 아니라

잠정적인 과정의 스승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요한은 내심 서운했겠습니다만 참 스승 예수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아무도 그 누구를 자기 소유로 잡아 놓을 수 없습니다.

다 나름대로 하느님 찾아 흘러가는 자유로운

강(江)같은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이 요셉수도원 개원(開院)이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유로이 이 수도원을 통과하여

하느님께 흘러갔는지 모릅니다.
“무엇을 찾느냐?”

요한의 두 제자만이 아니라

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물음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무엇을 찾습니까?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말과 글이 아니라,

스승 예수님의 실제 삶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이 밴 말입니다.
“와서 보라.”는

예수님의 초대에 즉각 행동으로 옮긴 요한의 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것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합니다.

 

이어 주님과 함께 묵었던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을 만나자 감격에 벅차 고백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그 삶의 진정성으로 입증됩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면서 그 형제들을 사랑합니다.

 

오늘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도 그렇습니다."

 

진정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하느님만을 찾는 사람들 의로운 일을 실천하며

자기 형제들을 사랑하기에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와서 보라.”는 주님의 초대에

우리 모두 응답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보고 맛 들이는

이 거룩한 성체성사시간입니다.

 

“주님, 이 거룩하고 신비로운 성사의 힘으로

  언제나 저희 생명을 보호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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