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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당신은 제 마음 모두 가져가셨습니다.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5 조회수575 추천수5 반대(0) 신고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43-51)



<당신은 제 마음 모두 가져가셨습니다.>


내 마음 흘릴까 겁내어

향주머니 꽁꽁 동여매어 허리춤에 감았습니다

제 깐에는 비단 천 조각 얻어다가

겹겹이 쌓아 감추어둔 줄 알았지만

당신은 어디선가 흘린

제 마음을 주워 오셨습니다


혹시나 내 마음 알 이 있을까?

옭매듭하지 않고 8자매듭으로 감았습니다

한 줄 잡아당기면 연줄 풀리듯

내 마음 하늘에 달려 갈 것입니다

당신은 어디선가 흘린

제 마음 주워 주셨습니다


닫힌 하늘 문 열고자

수많은 암호 주문을 외었습니다

지나간 기억이 가물가물

꽃피지 않는 나무아래서 피어오를 때

당신은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게

제 마음 담아 주셨습니다


선무당도 할 수 있는

흘러간 과거를 아는 게 신기한 것 아니라

다가올 희망을 열어 보이는 게

더 두려운 일 아닌가요?

그런데 당신은 설렘으로 꾸미시어

제 마음 붙들어 주셨습니다


어떤 이는 얼굴 뵌 지 3분 만에

진주 보물 받아들고 기뻐하나

못된 바보 3년을 살 부비고 살았어도

제 맘에 들어야만 제 신랑이라 인정합니다

그래도 당신은 이미 다 알고 계시니

제 마음 모두 가져가셨습니다


땅에 널려 온갖 너저분한 것들

뿌리마저 박약하여 곁 바람에도 날립니다

그 더러움 마다 않고 양 어깨에 이고지고

부지런히 하늘에 날라 깨끗하게 다듬으시고

내려 보내시는 당신은 한결같은 용서로

제 마음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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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바티칸에서의 3주와 3년


어느 날 교황 비오 12세는 여러 명의 추기경과 주교 그리고 신부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다.

유머 감각이 발동한 교황은 젊은 두 신부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신부님들은 바티칸에서 지낸지 얼마나 되었지요?”

한 신부가 “바티칸에 온 지 3주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교황은 “아, 그럼 바티칸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다되었겠군요.” 라고 했다.

바로 옆에 서 있던 또 한 신부는 “저는 여기서 3년째 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교황은 그를 바라보며 “그럼 당신은 바티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겠군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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