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5 조회수67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년 1월 5일 주님 공현 전 금요일

 

 

“We have found the one about whom Moses wrote in the law,
and also the prophets, Jesus, son of Joseph, from Nazareth.”
But Nathanael said to him,
“Can anything good come from Nazareth?”
Philip said to him, “Come and see.”
(Jn.1,45-46)

제1독서 요한1서 3,11-21

복음 요한 1,43-51

 

정채봉 선생님의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기숙사 사감이 학생들을 모아놓고 물었습니다.

“한 방에 들어갔더니 거미줄이 있었어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그 방의 거주자를 매도했습니다.

“며칠 비워둔 것이 분명합니다.”

“거주자가 지저분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주의력이 형편없이 부족한 사람일 것입니다.”

“거미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창가에 앉은 학생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방에는 신기하게도 거미가 살고 있군요.”

남에 대한 좋은 말에는 너무나 인색한 우리들의 모습을 꾸짖고 있는 글이 아닌가 싶어요. 거미줄이 있는 방주인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때 어떻게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언젠가 어떤 분으로부터 자기가 쓴 글에 대한 교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글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틀린 글자만을 찾으면서 그 글에 표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끝까지 다 살펴 본 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글을 모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틀린 글자도 모두 체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글의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입니다.

교정을 하는 사람은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틀린 글자에만 초점이 맞춰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글의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틀린 글자가 아니라, 글의 내용인데 말이지요.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틀린 모습만을 지적하고 부정적인 모습만을 보려하면,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소개하는 필립보의 말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고 답하면서, 감히 하느님의 아드님을 판단하는 교정자의 모습을 취합니다.

우리 역시 이런 교정자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부정적인 상황 안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모습들. 그래서 교정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넓고 깨끗한 마음을 주님께 청하여 봅니다. 그런 마음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하느님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틀린 모습만을 보는 교정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는데 노력을 합시다.

 


 


사랑으로 늘 행복하게 하소서('좋은 글' 중에서)



우리의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자신의 일에 취하여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세상이란 벽에 자신을 걸어놓고
불안에 빠져 있지 않게 하소서.

수많은 일들로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멀어졌던 발길을
한걸음씩 더 다가가게 하소서.

막연한 이해를 바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통하여
건강한 사랑을 만들게 하소서.

서로에 대하여 무관심의 소외가
얼마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알게 하소서.

삶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도 절망이 보이니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삶의 세세한 생활들을 주고받으므로
서로가 믿고 신뢰하며 살아감의 중요함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서로가 관심을 갖고 사랑의 통로를 만들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늘 건강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늘 행복하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이 힘 있고 아름답게 피게 하소서

 

 

Nathanael answered him,
“Rabbi, you are the Son of God; you are the King of Israel.”
Jesus answered and said to him,
(Jn.1,49)

 


   Deep In My Soul

(소리가 작으면 오른쪽 볼륨 올려서 들으세요)

 





The Happy Whistler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