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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만남 ----- 2007.1.5 주님 공현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5 조회수578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5 주님 공현전 금요일

                                                       

1요한3,11-21 요한1,43-51

                                                              

 

 

 

 

주님과의 만남

 

 

 

사람은 누구나 살아있는 참 만남에 대한 갈망을,

만남을 통해 참 자기를 알고 싶은 갈망을 지니고 있는 법입니다.

 

만나면서 비로소 너와 나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참 자기를 앎이 바로 구원이자 행복이요 기쁨입니다.

 

그러나 주님에 대해 또 이웃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얼마나 적은지요.

대부분이 피상적 만남들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이든, 이웃과의 만남이든 평생 과정의 만남입니다.

끊임없이 만나면서 서로간의 앎도 깊어지면서 참 나를 알게 됩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무지로 인해 오해와 착각 속에 살아갑니다.

선입견에 따른 판단은 또 얼마나 위험한지요.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나자렛 출신 예수님에 대해 만나보지도 않고

선입견에 따라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나타나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볼 것을 권하는 필립보입니다.

 
“와서 보시오.”  


바로 어제 요한의 두 제자를 초대한 주님의 말씀과 똑같습니다.

제일 좋은 게 직면하여 솔직히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심전심, 참 사람은 참 사람이 알아보는 법입니다.

대화이전에 이미 만나자 마자 단박 나타나엘을 알아보는 예수님이십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이 보다 큰 찬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해받고 인정받을 때 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며

저절로 따르는 내적변화입니다.

 

자기를 알아주는 이에게는 목숨까지 내어놓는다 하지 않습니까?

이어 전개되는 대화도 흥미롭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나타나엘의 물음에,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이미 전부터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율법공부에 전념하는 나타나엘을 눈여겨보았던 주님이심이 분명합니다.

 

사실 늘 우리를 눈여겨보시기에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 아시는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자기를 알아 준 주님께 대한 나타나엘의 감격에 벅찬 고백입니다.

주님과의 참 만남에서 터져 나온 나타나엘의 고백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주님과의 만남이요 관계입니다.

 
주님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주님과의 만남이 깊어질수록 참 나를 알게 되고 이어 주님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탐구와 나의 탐구는 평생 함께 가는 과정입니다.
나의 정체성은 온전히 주님과의 관계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우리의 정체성도 또렷해져 참 나를 살게 됩니다.

 

나타나엘처럼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으로

거짓이 조금도 없는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주님과의 깊은 사랑의 관계는

저절로 형제 사랑의 열매로 드러납니다.


요한 1서의 말씀대로 말과 혀로 사랑하지 않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하게 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을 만남으로 참 나를 발견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보라, 이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이 사람은 거짓이 없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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