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월 5일(주님 공현 전 금요일) : 새롭게 사랑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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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사람에 대한 인상이 몇 초에 결정되겠습니까?
누군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2초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2초간의 기억이 그 사람에 대한 인상으로 우리 머릿속에 남게 되고
이는 고정관념이 되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나타나엘 또한 그러했습니다.
필립보를 통해 들은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고 합니다.
이 때 필립보가 말합니다. “와서 보시오.”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만나기로 결심하고 예수님 앞에 섭니다.
예수님은 나타나엘을 두고 말씀하십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나타나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복음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은 거짓이 없는 행동을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의 행동을 보고 예수님께서 “거짓이 없다.” 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필립보가 그를 예수님께 소개해 주기 전부터
예수님은 그를 알고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구세주로써 이 세상에 오신 분이고
우리를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나타나엘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소 고백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나타나엘은 처음에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서 예수님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고,
그 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그 사람을 만나보고 이야기 해보면 다릅니다.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 사람도 참 괜찮은 사람임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저는 예전에 길을 찾고 있었을 때
횡단보도에 서 있는 한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그의 인상은 대단히 험상 굳었고 무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쉽게 말을 걸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 때 그는 아주 친절하게 그 길을 가르쳐 주었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쉽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대충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에게 부정적으로 보이는 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그리고 알지 못했던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신적인 특성,
사랑의 특성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봅시다.
그리고 새롭게 사랑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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