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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어머니는 해결사 ~♠†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6 조회수531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 요셉]   [동생: 알베르토]

†♠~ 2. 어머니는 해결사 ~♠†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석 위에 널려 있는 마른 고추를 자루에 담고 있던 요셉의 어머니는 허름한 옷차림의 낯선 할머니 한 분이 오고 있는 것을 발견 하였습니다.

앞마당에 멈추어선 할머니는 멍석위에 털썩 주저앉으며,

“좀 쉬었다 가야지. 아이구 다리야. 오늘은 허리까지 쑤시고 아프네.”

할머니는 작은 보따리를 곁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를 쓸어 올렸습니다.

“어디서 오셨나요? 우리 동네에선 못 뵈던 분이신데...”

할머니는 요셉의 어머니에게 자신의 신세타령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서쪽 하늘에 저녁노을이 지자 친구들과 놀던 요셉은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곁에 앉아 있는 거지 할머니를 발견한 요셉의 눈이 동그래지자 할머니는 반가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바로 요전에 만났던 도련님이구먼. 이 도련님이 댁의 아들이유? 정말 아들하나 잘 두었수다. 이 담에 복 받을 거유.”

“할머니 우리 집을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그냥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렀지.”

요셉의 어머니는 영문을 몰라 의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이틀이나 굶어 다 죽어 갈 때 이 도련님이 살려 주었지. 녹두죽을 어쩜 그렇게도 맛있게 쑤었수? 이담에 틀림없이 복 받을 거유.”

요셉의 어머니 [유동욱]여사는 할머니가 마음이 바른 사람 같아 보여 안나 할머니와 함께 살도록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나 할머니는 비록 가난하지만 거지노인을 받아 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광에 들어가 잡곡 몇 가지를 담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요셉아, 할머니와 함께 안나 할머니 댁에 잠깐 다녀오마.”

거지 할머니와 함께 나가신 어머니는 두어 시간쯤 지난 후 혼자서 돌아오셨습니다.

“어머니, 거지 할머니는 어디로 가셨나요?”

“그 할머니는 앞으로 안나 할머니와 함께 사시기로 하셨단다.

안나 할머니도 혼자 계시는 것보다 두 분이 같이 살면 말동무가 되어서 외롭지 않으실 거야. 그리고 이웃에서 돈을 모아 두 분을 도와 드리기로 하였단다.“

요셉은 어머니의 뜻이 참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훌륭한 해결사인 것 같습니다....†♠~

                                   [3. 숨바꼭질 로 이어 집니다.]

 

 

                                                                   ひよこ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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