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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머 감각을 잃지 마라 !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9 조회수761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머 감각을 잃지 마라!

                 Anselm Gruen 신부


질서는 좋은 것이다.

질서는 삶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마련한다.


그러나 질서가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질서 정연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도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을 수도,

한 쪽다리를 잃을 수도, 접시를 깨뜨릴 수도 있다.


질서 정연하게 살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질서가 우리 삶을 완전히 장악할 수 없다.


우리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가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어느 날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삶을 우리 의지대로 관리하려고 하면 할수록

삶은 더 우리의 통제에서 벗어난다.


건강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불행도 마찬가지다.


삶은 

우리가 수많은 우연성을 고려할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손실이 생길 것을 감안할 때 비로소

성취될 수 있다.


우리가 질서 정연한 삶을

살고자 할 때는 유어감각이 필요하다.


우리가 세운 계획을 방해하는 혼란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줄줄이 일어나더라도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 유머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여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을 지라도

              그 자리를 슬기롭게 벗어나게 한다.


내가 병원에 방문하여 환자들과 대면할 때

제일 고민스러운 것이,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하여, 무슨 말을 해야 할까?이다.


첫째는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환자 앞에서야

함께 침묵하며, 고통의 순간에도 주님께 호소하며

마음에 평화를 스며들게 해주소서! 하면서 기도하고,


둘째는 조금은 여유로워 보이는 환자, 말하자면

외상을 당한 환자 앞에서는 될 수 있는 대로 유머감각을

동원하여 분위기를 바꾸는 일에 주력합니다.


그때는 환자도 웃고, 환자 보호자들도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감돌기도 합니다. 그때, 그 환경에, 적절한 유머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병원에 방문한지 6-7개월 이상 75세 된 안나 할머니를

병간호 하시던  82세 된 요셉 할아버지가 안나 할머니의

옆 병동에 입원 하셨습니다.


찾아가 놀란 모습으로 병문안을 드리면서 어디가 편찮으시냐고

하니, 허리를 다치셨다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그리 그리우셔서,

이제 아예 병실을 차지 하셨냐고 웃으면서 인사를 들였습니다.

할 말을 잊으시고 빙그레 웃으시면서, 할머니 옆에 있으니 좋긴

좋구먼.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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