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씨기름을 우리 작은 시누가 선물로 주어서 후라이도 하고 김치전도 부치고 맛있는것을 해 먹고

기름은 바닥이 났는데 기름병이 튼실하기도 하고 유리병이라서 프라스틱병에 든 올리브유를

포도씨유 다 먹은 유리병에 같은 기름 종류라는 내 생각만으로 그리로 쭉 따라 옮겨 놓았는데

조금 지나서 이 병이 약간만 톡 터져서 눈으로 보기엔 괜찬었는데 기름은 온통 다 흘러 나와서

주방 가스렌지 근처에 전부 흘러 나와 나를 당황하게 했답니다

그 양은 소주병 하나정도로 넉넉한 양이었지만 기름이라서 둥근 화장지 새것 한통이 그 기름을 빨아 내느라고

봉사를 많이 해야만 했답니다

마치 저녁식사 후라서 식후에 식혜를 뜨러 주방에 식혜통을 놓자마자 뭔가가 미끌 거려서 식혜통이 샌가?

하고 자세히 보니까 가스렌지 옆에 양념들 놓아 둔곳 부터 싱크대 근처까지 온통 올리브유가 흘러 내리고

있었답니다

이때 내가 잘 모르고 가스렌지를 켯다면 온통 기름이라서 얼마나 큰 불이 활활 타 올랐겠습니까??? 

(지금 생각만 해도 끔직합니다만 하느님은 저를 아니 우리집을 그냥 그대로 잘 지켜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식혜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성호를 그으면서

" 아이고 하느님~ 오마이 갓 " 을 속으로만 연발하면서 하느님 용서 하소서 ~하느님 감사합니다 " 하면서

막무가내로 기도만 하니까 조금씩 침착 해 지고 주방이 제 모습보다 더 깨끗히 원상복구 되었는데

남편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치고 박고 하는

권투같은 시합하는 텔레비만 보고 신이 나 있었답니다

병을 버릴려고 잡으니 아주조금만 툭 터진 유리조각이 내 손에 가시처럼 박혀도  

아무 소리도 못 질르고 가만히 빼니까 잘 빠져서 또 한번 더 하느님 감사를 속으로만 외쳤습니다

딱고 또 딱고 기름이라서 확인 하고 또 확인하면서 내 죄도 이렇게 이 기름 닦드시 해야 하나보다 하고

묵상하게 했다  그리고 다 같은 기름이지만 아주 조금 남은 흔적만 있어도 포도씨기름과 올리브유는

같은 성분이 아닌것이 같이  섞어지면 안되는 기름이구나~

아마도 내가 모르는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오늘도 주방을 정리하면서 우리집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를 하니 기쁘고 행복했다

내가 아무리 멍청하고 잘 모르는 것이 이렇게 많고 요즈음은 자주 깜빡깜빡 잊음도 많은데

그래도 사랑해 주시는 우리주님 참 감사합니다

여자들은 산고를 치르고 아파서 수술할때 마취들을 해서 이케 기억력이 조금씩 간다고 합니다

우리언니친구는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도 < 요보~다리미 코드....>하고 집으로 다시 가기를

여러번 하다가 요새는 < 요보 다리미 코드 ....하면....> < 응 내가 트렁크에 그냥 싫고 왔으니 걱정마소....>

하면서 웃는다고  합니다

오늘도 1주일전에 있었던 이 사건을 묵상하며 글을 쓰고 있는데

우리는 모두 한치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둔하고 멍청한 죄많은 인간들입니다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기도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불가능한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사는

천주교 신자로서의 살아 내야 한다는 예수님  따라가는 신앙이 있기에

주님 바라보는 믿음이 있기에

어떤 불가능도 마음으로 넘어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우리를 늘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웃게 합니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주님 사랑에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늘 순간마다 기도하며 당신 보호하심아래 영원히 살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희들 늘 잊지 마시고 주님 떠나는 가족들도 없게하시고

기름병처럼 툭툭 터지는 가정들도 없게 하시어

신앙안에 믿음갖고 함께 같이 더불어 잘 살아 내도록 오늘도 내일도 지켜 주옵소서

***찬미예수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