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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앞에서-----2007.1.13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3 조회수50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13 연중 제1주간 토요일

                                                        

히브4,12-16 마르2,13-17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 앞에서

위선과 허영, 교만의 옷이 벗겨져야

진실과 겸손, 자비의 사람이 됩니다.

 

온갖 시련과 고통을 통해

진실하고 겸손하고 자비로워져

하느님께 가까이 이른다면 이 또한 은총입니다.

 

사실 몰라서 의인이라 건강한 자라 착각이지,

알고 보면

정도의 차이일 뿐 죄인이요 병자 아닌 사람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무지로 인한 허영과 교만의 병이자 죄입니다.

허영과 교만의 옷을 벗어버리고

죄인이자 병자로서

자기를 아는 게 겸손이요 지혜입니다.

 

이런 자각에 이른 이들의 기도는 다만 하나일 뿐입니다.

 

“주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런 면에서 오늘 복음 말씀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환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주님의 자비하심에 감격한

히브리서를 통한 초대 교회 신자들의 고백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않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자비를 얻고 은총을 받아 필요할 때에 도움이 되게 합시다.”


이제는 우리를 동정하시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옥좌에 계시므로

평범한 우리도 모두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옥좌는 더 이상 두려움의 지존의 옥좌가 아니라

은총과 자비의 자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게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이런 진리를 그대로 앞당겨 체험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진정 건강한 의인들,

역설적으로

자신이 죄인이자 병자임을 아는 겸손과 진실, 자비의 사람들입니다.

 

진심으로

“주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진정 자기를 아는 게 겸손이요 지혜입니다.

허영과 교만의 옷을 벗어버리고

자기를 점점 알아가는 제일 좋은 방법이 성독(聖讀: 렉시오 디비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하느님의 말씀, 우리를 환히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위선과 허영, 교만의 탈을 벗어버리게 합니다.

 

사실 하느님 앞에서는 어떠한 피조물도 감추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막연히 하느님 앞에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현존인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입니다.

 

바로 성독(聖讀) 시간, 하느님 앞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저절로 위선과 허영, 교만의 영혼의 병은 치유되어

겸손과 온유, 진실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주님은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영육의 병을 치유해 주시어

겸손과 진실의 사람들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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