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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2 주일)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3 조회수600 추천수6 반대(0) 신고
 1월 14일(연중 2주일) :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어느 날 신이 천사를 불러서 

 지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세 가지 골라 가지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천사는 지상으로 내려왔고, 이 지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세 가지 골랐습니다. 

 하나는 예쁜 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어린애의 웃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천사는 예쁜 꽃과 어린애의 웃음과 어머니의 사랑을 가지고 지상을 떠나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천국에 가는데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천사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신 앞에 내어 놓았을 때

 예쁜 꽃은 이미 시들어져서 추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어린애의 웃음도 몇 해가 지나는 사이에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한결 같이 변치 않고 아름다운 것은 어머니의 사랑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이야기했지요.

 신은 이 세상 모두에 계실 수 없다는 이유로 인간에게 어머니를 주셨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항상 저의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항상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내일이 개학인데 방학 숙제를 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어머니의 친구분들에게 부탁해서 숙제를 대신 제출했던 적도 있고,

 입시 때 원서를 제 시간에 제출하지 못할 때 외갓집 식구들을 총동원해서 원서를 대신

 접수해 준 적도 있습니다.

 신학생 때도, 신부인 때도 집에 늘 전화를 하면 자식 걱정 밖에 없으신 어머니이십니다.

 이런 어머니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도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예수님 어머니의 이름은 마리아입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 마리아는 아들 예수와 함께 초대받으셨습니다.

 마침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 하시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포도주를 물로 바꾸시고, 이로써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부탁하시는 성모님이라는 것과 

 둘째는 성모님께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신 말씀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때가 되지 않았지만 그 일을 부탁했고,

 오직 아들 예수의 힘으로 이 모든 일을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메주고리에 다녀온 청년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신부님, 메주고리에 가서 성모님께서 발현 하셨을 때 하신 말씀을 들어봐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다를 게 없데요." 

 
 그렇습니다. 
 
 메주고리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섯 가지를 부탁하셨습니다.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고, 영성체를 바치고, 성경을 읽고, 단식을 하고, 

 매달 고해성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라면 마땅히 해야 할 것, 바로 그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면 우리는 신앙생활의 제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예수님을 가장 잘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라는 말씀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말씀대로 사는 

 이번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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