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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명처럼 주어진 삶의 조건에 / 전원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5 조회수730 추천수6 반대(0) 신고

 

 "위대한 탄생" 이라는 영화가 얼마전에 상영되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을 가감을 하지 않고 제작한 내용으로 예수님의 탄생전 1년을 배경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장면 설정이나, 인물 설정에서 시나리오 작가가 이냐시오 피정을 많이 한 사람같이 느껴졌습니다. 그 영화는 마리아가 주인공 같지 않고 요셉이 주인공 같았습니다. 

 

이 영화에는 헤로데와 요셉이라는 두 개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헤로데는 자기의 적대자들이 어디에서 나타날까? 늘 불안합니다. 실제로 헤로데라는 역사적 인물을 보면,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끊임 없이 권력을 추구하고, 정적들에게 밀려나지나 않을까? 하여 자기 아들과 아내까지도 살해합니다.

 

세속을 추구하던 사람의 말로를 보여 줍니다.

 

반대로 요셉이라는 사람은 예기치 않은 약혼녀의 임신으로 당시의 문화에서 한 여인을 살려내려고 남 모르게 고민합니다.

 

두 사람 다 남 모르게 고민합니다. 헤로데는 남 모르게 무죄한 많은 어린 생명들을 죽입니다. 요셉은 끊임 없이 생명을 살려내려고 전력투구하며 마리아에 대한 신뢰를 놓치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인한 잉태라는 신뢰를 놓치지 않습니다.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정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고 한 사람을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는 가운데 위대한 탄생이 이루어집니다.

 

두 사람의 주연을 고통스럽게 하고 자기 자신까지 파멸시키려고 한 두 개의 서로 다른 캐릭터 안에서 어떻게 보면 별 볼일 없는 것 같은 요셉을 통하여 구원이 일어납니다.

 

루카 복음 (1, 26- 38)에 예수님의 탄생장면과 루카 복음 (2, 25-39)에 시몬과 안나의 예언이 나옵니다. 시몬은 예수아기를 뵙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어둡게 하고 슬프게 했던 그 무엇은 헤로데처럼 "내가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지금의 안정을 내가 혹시라도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러한 두려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불안한 뿌리는 하느님께 받은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예수님과의 깊은 만남을 직면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믿음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맹물같은 내가 예수님을 만나서 기쁨의 잔치가 되는 포도주로 변하는 것입니다.

 

세상안에 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내가 예수님을 만나서 내가 세상에 기쁨을 주는 잔치, 포도주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이번 피정을 통하여 선물을 하나씩 받았을 것입니다. 그 선물이 여러분의 인생에 또 하나의 열매를 맺고, 여러분에게 영적인 힘을 줄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선물이 더 빛을 발하게 되는 때나 시기는 모르지만...

 

하느님을 만나서 포도주로 변하십시오. 나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삶의 조건에 정성을 들여보십시오. 생각하지 못할 놀랄만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선물이 세상에 돌려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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