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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새해 새 결심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5 조회수5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마르 2,18-22)



 

<새해 새 결심, - 금연선언>


너로부터 도망치기 몇 번 만에 얻은 자유다

이번에는 달포를 넘겨 한 시름 더나

입이 달기만 하여 야금야금 즐기다

새로 얻은 이름 뚱뗑이 아줌마

다시 돌아가기 싫어 이럴까? 저럴까?

마주친 두 유혹 한동안 긴장 끈을 놓지 않았다

 

한 끼 굶는 것보다

열흘 간 한 숟갈씩 덜어내기 진땀나고

땅을 미워하면서도 막상

하늘로 오를 만큼 가벼우나

끈 떨어진 연되니 갈지자 휘날림

 

바람이 차가울 뿐더러 나마저 외로워

야심한 틈에 살짝 긴 외투하나 벗 삼아 두르고

길 건너 열 걸음 편의점을 피해

부러 약수터 돌아 네게로 멀리 다녀왔다

 

겉 옷에 붙은  낙엽 잎사귀 한기까지 몰고 와

숫제 하라고, 한 바탕 짜증어린 목소리

그래도 무사히 하루 보냈다.

내년 이맘때도 이 짓하려나?

이번엔 내 몸 위해서가 아니라 새 덫

그와의 약속을 지키려 내친걸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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