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린이 마음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5 조회수617 추천수4 반대(0) 신고
 

  밭에 묻힌 보물

                      차  동  엽 신부


♣  어린이의 마음


“어린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 곳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마르 10. 15)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길이란

곧 어린이의 길입니다.


이 어린이의 길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관건은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어린이 처럼’이라는 말은

아무런 사심이나 의심을 품지 않고

순진하고 단순하게 모든 사람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르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철부지 아린 아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시고,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들에게’ 감추고 계셨다는 사실을

심도 있게 생각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들’이란

율법의 전문가나 교사, 율법을 빈틈 없이 지키려는

열성 때문에 함부로 다른 사람들을 심판하며,


죄인이나 세리들을 멸시하고 외면적으로 독실한 체 할 뿐

율법의 참된 정신을 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율법지식을 뽑내며

지나친 자부심을 가진 나머지 무식한 사람들이나

하층 계급을 업신여겼습니다.


그들은 학자였으니 머리가 좋고 똑똑하여

마음속으로 이것저것 이치를 따지곤 했고,


따라서 ‘하느님의 나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들에 비해 ‘어린아이들’이란

율법을 잘 모르는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들을 가리키며

가난뱅이라 불리고 멸시를 받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야 말로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입니다.“(마태 18. 1-4)


우리가 적극적으로 삶의 방식을 완전히 전환하여

‘어린이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자 숨겨두고 기뻐하며 물러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 (마태 13. 44)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려면

‘기뻐하며 물러가서 자기가 가진 것을 죄다

팔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혼신의 힘으로 자기를 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

어린이는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오로지 부모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려는 욕심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부모님, 곧 주님이 보시기에 즐기시도록 우리가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