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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래도 사랑하십시오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3 조회수638 추천수6 반대(0) 신고
1월 23일(연중 제3주간 화요일) : 그래도 사랑하십시오.
 
  앞산 밑 예수 성심 수녀원안에 요한 바오로 2세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제가 신학생 때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여기에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선생님들은 다른 어린이집 선생님들 보다 아이들에게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여기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은 신입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직업의식만으로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한 바오로 2세 어린이집에 가면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분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늘 평화로움이 있습니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영혼까지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받을 만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슬픈 일이 있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해도, 그래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 그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들 없이는 하느님도 없고, 사랑도 없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빛을 발할 수 있고,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시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 가정의 평화는 없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끝없이 용서하는 사랑이고, 끝없이 베푸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랑하지 않고서는 우리 가정이 견디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기쁨 뿐 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정 안에 있음을 발견할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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