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5 조회수789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7년 1월 25일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Mk.16,15)

제1독서 사도행전 22,3-16

복음 마르코 16,15-18

 

요즘 저는 가정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가정방문에 대해서 특별히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좋거든요. 하지만 막상 가정방문을 해보니 피곤함을 많이 느끼게 만드네요.

가정방문의 첫째 날부터 상당히 힘들었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가정방문을 하고 돌아와서 7시에 저녁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8시부터 예비자교리, 9시부터는 저를 아는 청년들이 찾아와서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바쁜 일도 많은데 괜히 가정방문을 한다고 한 것은 아닐까?’

그래도 신자들과 약속을 한 것이라, 가정방문을 어제도 바쁜 가운데 했습니다. 그런데 가정방문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 쉬고 계신 교우들도 찾을 수가 있었고, 또한 우리 신자들의 힘든 점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특히 어떤 냉담 교우와의 만남은 가정방문을 꼭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 교우는 집에서 혼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직장 문제로 인해서 오랫동안 냉담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교회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이렇게 냉담하는 자기를 성당에서도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와 몇몇 교우들이 찾아온 것이지요. 이 분은 너무나 놀라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데요.

‘이렇게 냉담하는 나를 잊지 않았구나.’

자기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하시는데, 그 순간 가정방문의 보람을 느끼면서 흐뭇한 미소를 간직하게 되네요. 사실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교적이 있으니까 찾아갔던 것인데 말이지요.

오늘은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입니다. 예수님을 박해하던 바오로 사도였지요. 그런데 그가 개종을 하고, 예수님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님을 박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자기를 기억하고 계신다는 깨달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이 그를 예수님께서 힘주어 말씀하신 사명,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사명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하였던 것이지요.

사람들의 변화는 작은 것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즉, 나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변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복음 선포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 할 수 있는 일들이 바로 예수님의 선교 사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뽑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님의 복음 선포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섯 가지만 생각해봅시다.




마음의 프리즘(박성철)


세 명의 설계사가 있었습니다. 세 사람은 빌딩을 짓기 위해 함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의 표정은 각기 달랐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이 건물이 어떤 건물인지 알고 싶어 공사 현장으로 찾아갔습니다.

동네 사람은 공사 현장을 살펴보다 건물의 세 설계사에게 왜 설계사가 되었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불만스러운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저 죽지 못해 이 일을 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돈을 벌려고 이 일을 할 뿐입니다."

동네 사람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행복하신가요?"

"아뇨.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아요.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동네 사람은 마지막 설계사에게 찾아가 물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은 씩씩한 음성으로 대답했습니다.

"난 이 일 자체가 좋습니다. 항상 내가 설계한 건물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밝은 웃음을 떠올리곤 합니다."

동네 사람은 앞사람에게 한 행복하냐는 질문을 다시 했습니다.

"그럼요. 행복할 뿐 아니라 나는 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걸요."

똑같은 달은 보면서 누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때론 멀고 쓸쓸하게, 가깝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저마다의 가슴에 어떤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불평이란 마음의 옷을 입으면 모든 것이 불행하게 느껴지고, 만족이란 마음의 옷을 입으면 행복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행복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결심하는 만큼 행복해진다."는 링컨의 말이 떠오릅니다.
Whoever believes and is baptized will be saved;
whoever does not believe will be condemned.
These signs will accompany those who believe:
in my name they will drive out demons,
they will speak new languages.
They will pick up serpents with their hands,
and if they drink any deadly thing, it will not harm them.
They will lay hands on the sick, and they will recover.”
(Mk.1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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