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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 25일 야곱의 우물- 마르 16, 15-18 묵상/ 너희가 예수를 아느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5 조회수566 추천수4 반대(0) 신고

너희가 예수를 아느냐?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열한 제자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마르 16,15-­18)

◆몇 년 전 ‘패션 어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가 상영되어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영화의 내용과 그 표현이 ‘신성모독’에 가까운 화면으로 가득했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십몇 년 만에 극장에 처음 가서 그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가지 중요한 도전을 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피와 살이 튀는’ 화면이 중심이다. 채찍을 휘두르는 병사의 얼굴까지 땀에 범벅이 될 정도로 끔찍한 장면이 화면을 채우는데, 한 가지 우리 신앙의 근본적 허점을 깊이 찌르고 들어왔다.

 

‘우리 신앙은 너무 잘 다듬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신앙은 너무 추상화된 것은 아닌가?’ ‘십자가가 이제 많은 사람이 목걸이로 달고 다니는 장식품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마치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아느냐?”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스도교가 만약 힘을 잃고 있다면 여기에 중요한 단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의 신앙에 구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님은 열한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어떤 표징이 따르고 있는가? 우리한테는 어떤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있는가? 때로는 삼류 유행가 가사가 원래 가사의 의도와 관계없이 심금을 울리듯, 하찮은 영화지만 나에게는 무슨 믿음의 표징이 있는가를 돌아보게 했다.

최연석 목사(전남 여수시 중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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