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천리 밖까지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5 조회수515 추천수2 반대(0) 신고

석발기가 나오기 전에는 모래가 섞인 쌀을 씻어 돌을 골라내어야 했습니다.

모래가 섞인 밥은 아무리 맛있게 지어낸 밥이라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인은 썩어도 도미, 한국인은 썩어도 준치 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물이 가 썩은 생선일지라도, 다른 싱싱한 생선보다 더 맛있다는 뜻이겠지만, 준치의 살 사이 사이마다 빼곡이 박힌 가시는 더 이상 준치를 선호할 수 없게 만들어 그만 제쳐놓게 만듭니다.

 

향과 그 빛깔, 그 자태가 뛰어나 만인의 찬사를 아낌받지 않는 장미도, 가시가 많아 선뜻 품안에 품었다가는 가시에 상처를 입고 맙니다.

선인장은 아예 접근조차 어렵도록 가시가 무섭습니다.

 

산해진미에 맛있는 밥-

맛있게 요리된 생선-

그러나 그 밥과 반찬이 입속에서 모래가 와작 와작 씹힌다면, 그 생선 속에 가시가 생선 살을 내어주기에 인색하다면 산해진미가 다 그림의 떡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모래와 가시가 섞인 말이나 태도는, 사랑하고 끌어 안아주려 접근하는 사람조차 상처를 주기 때문에 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는 속담도 있듯이, 엄동설한의 얼어 붙은 마음까지도 녹여낼 수 있는 것은 따듯한 말 한마디, 다정한 태도입니다.

 

실의와 절망에 떨어진 사람에게 희망의 삶을 다시 찾아 주는 것도 단 한마디, 위로의 말입니다.

 

남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빚어진, 진실과 선의 다정한 말과 태도는 모든 사람을 가까워지게 하는 가장 큰 덕목입니다.

 

천리향꽃의 향기는 천리 밖까지 풍긴다고 합니다.

그 향이 천리 밖의 벌을 부르듯이, 그리스도의 향은 온 세상을 향기롭게하여 만민을 주님께 부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빚어낸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말씨, 태도가 온 세상에 퍼져나갈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07년 1월 25일 14시 7분 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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