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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1회. 과감한 판결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5 조회수547 추천수7 반대(0) 신고

 

                                  [나: 요셉]

†♠~ 21회. 과감한 판결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온이 떨어지자 더 추워지기 전에 운동장에 쌓인 아카시아 나무를 손질하기 위하여 며칠째 장작 패는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요셉이 장작을 패고 있는데 후배인 베드로가 요셉의 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형! 아침, 저녁을 흰죽으로만 먹고 이런 힘든 일을 어떻게 하십니까?

 도끼 이리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생각은 고맙지만 괜찮아.”

“아. 글쎄 도끼 이리 주시라니까요. 제가 할게요”

바짝 마른 선배가 힘겹게 도끼질을 하는 것이 보기에도 너무나 안쓰러웠던 베드로는 도끼를 빼앗다시피 하여 통나무를 쪼개기 시작했습니다.

패어 놓은 장작을 바오로 선배는 단으로 묶어 분리를 하고, 요셉은 불쏘시개 감으로 쓸 잔가지를 추려내고 있었습니다.

“아이구, 나 죽네. 아이구.....”
장작을 패고 있던 베드로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습니다.

선배와 요셉이 베드로에게 달려가 보니 베드로의 오른손 인지 손가락 첫마디가 도끼에 잘려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얼떨결에 잘려나간 인지 손가락 마디를 집어다가 붙이고 흙으로 덮어 움켜쥐었습니다.

선배는 달려가 교장 신부님에게 이 사실을 보고 하였습니다.

교장 신부님은 단숨에 달려와 베드로를 병원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베드로의 손가락을 살펴보더니 고개를 저었습니다.

“손가락이 끊어진지 오래 되었고, 흙으로 오염되어 봉합 수술이 불가능 합니다.”

라고 의사 선생님은 냉정한 선언을 하셨습니다.

상처가 났을 때 흙을 바르면 낫는다는 잘못된 속설이 있었는데, 베드로는 잘못된 이 속설을 믿고 손가락에 흙을 발랐던 것입니다.

사제가 되려면 전신이 온전해야 하는데 베드로는 인지가 없어졌으니 사제의 길이 막히게 된 것입니다.

매일 미사 때마다 양손의 엄지와 인지로 성체를 거양해야 되는데 인지가 없는 불구자가 된 것입니다.

손가락 절단 사고가 난 후 베드로는 손가락의 아픔보다 사제의 길이 막힌 것에 대한 좌절감이 더욱 컸습니다.

요셉은 베드로의 일그러진 모습을 볼 때마다 베드로를 어떻게 위로해주어야 할지 그저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성모 어머니! 베드로가 손가락 때문에 신학교에서 쫓겨나가는 일이 없게 해주셔요.”

요셉은 밤마다 동굴 앞에 나가서 베드로를 위해 성모님께 열심히 묵주 기도를 드렸습니다.

요셉을 돕겠다고 나섰다가 희생된 베드로를 위해서 요셉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습니다.

교구 참사 위원회에서 베드로의 문제로 인하여 논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구장[민덕효 뮈텔 주교]께서.

“김 베드로는 불구자이나 주교의 직권으로 관면을 준다.

베드로는 사제가 될 수 있다.“

하고 과감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조선 교구 설정 이후 손가락 마디가 없는 신부[김영식 베드로]가 처음으로 탄생하게 될 거라고 하며 모두들 베드로가

사제 수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였습니다..........♣~

.......................................[제22 회. 삭발례 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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