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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녁 묵상]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7 조회수537 추천수6 반대(0) 신고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16,15)


창조된 세상은 상징적 표징으로 심오한 신비를 나타내는 성사이다.

비유로 말한다면, 창조된 세상은 서예로 씌어 있는 책이다.

사람이 죄가 없다면 이 글씨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오관과 감각과 "에고이즘"에 사로잡힌

 현 노예 상태에서 서예의 장식만 감상하려고 할 뿐

그 책에 기록된 내용을 알아듣지 못한다.


다른 비유를 사용하자면 세상은 암호로 되어 있는 책이다.

타락한 사람은 그 암호의 풀이를 알아야

그 책을 읽을 수 있고 그 의미를 풀 수 있다.


그런데 이 암호의 풀이는 우리에게

이미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해 주어진 것이다.

 그리스도의 육화로 축성된 창조물 전체가

새로운 신학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중세기 저술가들은 거울의 비유도 자주 사용한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완전한 모습을 반사하는 거울이시고,

따라서 인간에게 삶의 초자연적인 의미를 상기시킨다..

그래서 감각적 세계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정화된 사람만이,

모든 창조물의 근원이신 육화된 그리스도와 통교를 체험한 사람만이,

창조물의 숨은 메시지를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는 위에 말한 학파들의 사상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그는 창조물의 암호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풀이하였고

창조세계를 깨끗한 눈으로 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하느님의 업적에서 발견한

그 낙관적이고 기쁜 메시지를 피조물에게 전하였다.


그는 모든 새들과 동물 그리고 파충류에게까지,

비록 감각 없는 피조물에게까지도

그들이 창조주를 찬미하고 사랑할 것을 열의를 다하여 권하였다.

그는 모든 피조물들을 형제 자매라고 불렀고.

아무도 알 수 없는 탁월한 방법과 예민한 감성으로

 사물의 숨겨진 비밀을 간파하엿다.


피조물과 서로 통할 수 있는 말과 언어는

프란치스코만이 알고 있었다.

인간이 하등 피조물과 화목을 이루는 이런 세계는

바로 창세기에 의한 원죄 이전의 낙원의 생활이었다.

프란치스코는 피조물 안에서 발견하는 "미"와 "선"을 통하여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올라갈 줄 알았다.
 

-프란치스칸 소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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