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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지 않으면 하지 못할 기도가 있다.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30 조회수642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프지 않으면 하지 못할 기도가 있다.> 2.


고통과 슬픔에는 예방주사가 없다.   

아무리 큰 고통을 겪었어도   

새로 오는 고통과 슬픔은   

있다는 그 자체로 두려움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그대여   

당신의 오만을 나는 증오한다.   

일곱 번씩 일흔 번에다 한 수를 더해야   

내 죄가 풀릴 그대여.   


지금  아파하는 당신   

혼자 아프다고 지레 짐작하지 마시라.   

네 손톱 밑 아픔보다 조금 못하겠지만   

나도 애간장이 다 끊어진다.


조만간 그 슬픔과 고통   

한낱 미소로 떠올릴 날이 올 것이지만   

그날까지는 예방주사가 아니라 눈물 흘려 아파하며,   

고통의 동반자가 주시는 위로의 잔을 마시자.

고통의 동반자에게 감사하자.     


슬픔의 씨가

상상의 날개를 접은 권태로

내게서 잉태 되었다는 것 마저   

이제는 무릎 꿇고 빌 수 없지만,   

한 가지, 

그가 벗이 되고자 한 뜻 조금 알아챘기에   

옹알이 하는 아이처럼 보채 보련다.


아프지 않으면 네가 될 수 없다.

아프지 않으면 하지 못할 기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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