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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의 터치 ----------- 2007.1.30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30 조회수57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1.30 연중 제4주간 화요일                   

히브12,1-4 마르5,21-43

 

 



 

 

 

하느님과의 터치

 

 



우리가 하느님을 터치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터치할 때

내적변화에 치유의 기적입니다.

 

오늘 우리 말 복음에 이어 영어 복음을 읽다가

즉각 마음에 와 닿은 ‘touch' 라는 단어였습니다.

 

몇 년 전 로마에서 ’touching God' 에 대해 열강 하시던

어느 신부님의 모습도 생생히 떠올랐습니다.

 

열 두해 동안 하혈로 고생하던 여자는

‘내가 저 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touch) 하면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즉시 손을 대었다 합니다.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Who touch me?)”


주님의 말씀에 두려워 떨며 대답하는 치유 받은 여자에 대한

주님의 우렁찬 구원 선언입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편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이 미사를 통해

주님께 마음의 손을 대게 될 우리 모두에 대한 주님의 구원 선언이기도 합니다.

 

간절한 믿음은 주님을 만지고(touch) 싶은 열망으로 표출되는 법입니다.

회당장 야이로 역시 주님께 죽어가는 딸을 만져주십사 간절히 청합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으니,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마침내 회당장의 간청에 아이의 손을 잡으시며 한 말씀으로

회당장의 죽은 딸을 살려내시는 주님이십니다.


“탈리타 쿰”,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입니다.


주님을 터치하므로 치유 받은 여자요, 

주님께서 터치해주시므로 소생한 야이로의 딸입니다.

 

하느님 터치뿐 아니라 사람 간의 터치도 얼마나 중요한지요.

 

마침 동아일보에 소개됐던 포옹의 효과와 효과적인 포옹방법을 나누고 싶습니다.

포옹의 효과는 숙면을 취하게 하고,

혈압, 심장 박동 등 자율신경계가 안정되게 하며,

포만감이 생겨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유아는 면역력이 증가되며, 유아는 두되 발달도 된다 합니다.


이어 효과적인 포옹 방법은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충분히 6-7초 동안 깊게 안으며,

‘사랑합니다’ 혹은 ‘힘 내세요’같은 말을 마음속으로 되 뇌이고,

안는 동안 따뜻한 촛불의 이미지들을 상상하며,

귓속말로 “사랑합니다” “힘 내세요”라고 말하고

마지막으로 눈을 보며 마무리 한다 합니다.

 

몸으로의 터치뿐만 아니라 따뜻한 눈길의 터치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우리의 서로 간의 사랑의 터치는 얼마나 인색한지요!

사람 간의 터치도 이렇게 좋거늘 하느님과의 터치는 얼마나 좋겠는지요!

 

간절한 믿음은 주님과의 터치의 열망으로 표현되는 법입니다.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을 터치하고 주님은 우리를 터치하므로

치유되고 살아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외롭지 않습니다.

 

혼자 믿음은 약해도 공동체의 믿음은, 교회 공동체의 믿음은 강합니다.

 

마르지 않는 믿음의 샘이 교회공동체입니다.

그러니 매일 함께 공동미사에 공동미사를 바치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지요!


오늘 히브리서 말씀처럼,

교회 공동체 안에

이렇게 많은 믿음의 선배들과 동료들이 구름처럼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니,

온갖 짐과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무엇보다도 한 눈 팔지 말고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킵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며,

부끄러움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마침내 하느님의 어좌 오른 쪽에 앉으셨습니다.


믿음의 승리입니다.

 

우리 믿음의 여정을 앞당겨 거울처럼 보여줍니다.

 

온갖 시련을 믿음으로 견뎌내신 예수님을 생각할 때

결코 낙심하여 지쳐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자비로우신 주님은 당신을 믿는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과 성체성혈로

우리를 터치하시어 영육을 치유해주시고 넘치는 활력을 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병고를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도다.”(마태8,17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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