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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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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전개된 무한한 공간의 침묵과 내 의식 속에 내재한 영원한 시간의 아득함이 나를 절망하게 합니다.
무한한 공간과 영원한 시간 그 절벽의 한 가지를 잡고 매달렸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시고 저에게 만 가지 욕망과 백 가지 생각을 주셨습니다.
만 가지 욕망 다 버리고 백 가지 생각 다 버리고 잡은 가지를 놓으라는 메시지는 당신이 보내신 것입니까? 진정 당신을 볼 수 있다면 저는 잡은 손을 놓아도 좋습니다.
가지에 매달려 당신을 바라보려는 저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십니까? 제가 아는 당신이 당신이십니까? 하지만 하늘 끝에 계신 당신은 꼭꼭 숨어 계십니다.
내 마음 속에 꼭꼭 숨어 보이지 않는 당신은 도대체 누구이시기에 저를 불러놓으시고 아무 말 도 아니 하십니까?
제 귀가 멀었습니까?
제 눈이 멀었습니까?
당신이 보이지 않고 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 2007년 1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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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평화방」 녹암 진장춘글 중에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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