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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1일 야곱의 우물- 마르 6, 7-13 묵상/ 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1 조회수666 추천수7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버려라.”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주었다.
(마르 6,7­-13)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 5,11). 소명은 짐을 버림으로 시작하여 버림으로 끝난다. 아브라함은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하느님께 믿음을 인정받은 분이다. 소명뿐 아니라 신앙에도 짐은 걸림돌이 된다.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창세 22,6). 이사악은 장작만 지고, 아브라함은 손에 불과 칼만 들고 함께 걸어갔다. 하느님을 향해서 가는 이는 아내도 집도, 짐이 되는 것을 놓을 줄 안다.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창세 22,5). 아브라함은 종과 나귀와도 헤어진다. 하느님을 향해서 가는 이는 도움이 되고 또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질 줄 안다.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창세 22,7) 하고 묻는다. 양은 어디에…? 하느님을 향해서 가는 이는 양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해서 걷는다. 모든 것은 하느님 안에 있기에….

윤인규 신부(대전교구 솔뫼 피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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