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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의 모두인 하느님 ----- 2007.2.1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1 조회수582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2.1 연중 제4주간 목요일                                            

 

히브12,18-19.21-24 마르6,7-13

                                                

 

 

 

 

 

 

우리의 모두인 하느님

 



“청명(淸明한) 겨울
  하얀 잔설(殘雪)
  눈부신 천상(天上)의 빛
  순결(純潔)한 영혼
  아, 그립다!”


하느님은 우리의 모두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하느님을 잊고 환상의 거품 속에 살아갑니다.

며칠 전 밤 시간을 이용해 DVD를 통해 본 카르투시안 수도생활의 감명이 새롭습니다.


“삶에 환상의 거품이 완전히 걷힌, 너무나 평범한 수도원의 일상이었습니다.

  삶이 시(詩)이고 기도(祈禱)이고 예술(藝術)인 듯 참 아름답다 느껴졌습니다.

  하느님만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삶 안에서 평범의 깊이와 맛을 알고 사는 수도승들 같았습니다.

  사실 하느님 맛은 별난 맛이 아닌 맹물 같은 평범한 맛입니다.

  그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는, 삶도 죽음도 별것이 아닌,

  지금 여기서 영원을 사는 수도승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구름이 걷히면 청명하게 빛나는 태양이듯이,

환상의 거품이 걷히면 지금 여기가 천상의 예루살렘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앞당겨 체험하는 천상의 예루살렘입니다.

바로 오늘 1독서의 히브리서가 적절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와있는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집회와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거기에는 새 계약의 중재자 예수님께서 계시며 그분의 피가 있는 곳입니다.”


참 고맙게도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감지되는 현실입니다.

이런 천상의 예루살렘의 체험이 있어,

세상 것들에 초연함이요 자발적 가난에 단순한 삶입니다.

 

하느님 맛을 본이들, 더 이상 세상맛에 빠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열두제자들, 하느님만으로 충만 되어 있으니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만으로 충만한 이들, 지극히 단순한 삶에 내적부요의 삶입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시는 이르셨다.”


부수적인 모든 것들은 떨쳐버리고 하느님 능력만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한 무소유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만이 모두가 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며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최고의 복음 선포는

하느님을 드러냄으로 회개를 촉발시키고

마귀와 병의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어 자유롭게 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회개한 우리들을 치유해주시고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어 우리 삶의 현장으로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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