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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지팡이 <와> 인간의 행위 유혹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1 조회수681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부르신 것은 모두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 성소는  나를 따라 오라는 - 당신에게 따름의 성소이고,

두 번째 성소는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신 - 당신과의 일치에의 성소이며

세 번째 성소는  둘씩 짝지어 형제들에게 파견하시는 - 당신에게서 파견되는성소입니다.

크리스챤의 모든 성소는 이와 같이 세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팡이는 하느님의 권능 뻗치게 하는 도구입니다.

지팡이를 갖고 가라는 것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으서 먼저 자기가 먹고 마시며 걸칠까 하는 것을 걱정한다면

결코 말씀을 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 선포자의 삶은 가난한 삶입니다. 그러나 이 가난은 자신이 선택한 가난입니다.

육신의 욕망에 얽매인 삶이 아니라 - 모든 것들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삶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과 함께 가며, 하느님의 힘으로 행위하는 일입니다.

 

인간 자신에게 빠지는 헛된 자부심을 가지지 말고 하느님께 겸손해야 합니다. 

인간에게서 오는 모든 인간 권위의 것들을 가지거나 껴입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받으신 유혹 중에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는 유혹은

바로 인간 자신을 세상에 그 스스로의 존엄성을 떨쳐보라는 유혹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유혹에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라는 말씀으로 이겨 내셨습니다.

 

하느님과 관련하여 얻게 되는 그 어떠한 인간적인 것들에 존엄한 가치를 두지 말아야 할 것이며

오로지 하느님의 섭리이시며 권능이신 지팡이에 순수하게 시선을 고정시켜야 함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지팡이가 되시고, 언제나 제자들과 함께하신다는 선언이십니다. 

그래서 부차적인 걱정까지도 얽메이지 말라는 믿음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준비들은 어쩌면 예수님께 의지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바라는 마음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에서 인간이 당신의 도우심을 구하고 의지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께 의지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청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행하시지 않으면 인간 의지와 힘만으로 하느님의 일을 감당해 내지 못합니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아주 열악한 환경을 제공하고서 ‘하느님 나라’를 세상에 알리라는

엄청난 사명을 주시고 파견하시는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정말로 부족한 제자들이었지만 그들도 멋지게 책임을 완수했습니다.

우리 곁에는 '지팡이' 이신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현존하심을 알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 그들이 오직 믿음을 가져 예수님으로부터 능력을 입고

예수님처럼 사람들에게 다가가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더러운 악령들을 쫓아내며

병자들을 고쳐 주면서 도래한 하느님 나라를 실현시키기 위함입니다.

 

인간 자신들의 행위가 아니라 , 하느님의 행위(하느님 영광)를 드러내시고자 함입니다.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 있는 그대로 - 가는 것입니다.

하느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포기하고

하느님의 보살핌과 안배에 전적으로 의탁해야 합니다.

인간이 영광 받는게 아니고, 하느님께서 찬미와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과 일치하며, 예수님께로 부터 파견된 사람들은

예수님의 동반자와 증인으로서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것들을 보고 , 들은 것들을

세상에 가져다 주어야 합니다. 아무런 사심(私心)이 없는 청정(淸淨)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혹시 나는 주님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인간 중심)에 더 마음을 두고 있지는 않는지요?

주님께 오직 맡기고 의지하면서 작은 것 하나하나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대해 희생해 가면서 마침내 큰 포기로 부활이신 주님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어떤 기회를 이용하여 나(자아)를 포기시켜 당신 앞으로 아주 가까이 이끄시며,

내가 전폭적으로 포기하고 주님을 의지하며 맡길 수 있도록 당신의 길에서 축복하실 것입니다.

하느님만으로 충만히 변화되어 있으면 사람은 그 어떤 유혹에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만으로 충만한 이들은 지극히 단순한 삶에 내적인 부유의 자유로운 삶을 삽니다.

인간적인 환상의 거품이 걷히면 사실 하느님 맛은 별난 맛이 아닌 맹물같은 평범한 맛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한 무소유의 해방된 삶을 살아 갑니다.

 

최고의 그리스도 복음 선포는 하느님을 드러냄으로써 인간 죄에 회개를 촉발시키고

죄악에서 비롯된 어둠의 모든 것들에서 해방시켜 - 사람의 영혼을 자유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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