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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시) 기다림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2 조회수328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다림>



온몸에 가득 쏟아지는 햇살은

내일을 말하지 않는다

검은 구름 몰고 와 쏟아지는 폭풍우는

더더욱 미래를 모른다


오로지 착각하는 인간만이

내일이라 이름 지었을 뿐이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

오지도 않은 걱정에 겁먹는 것

쑥스러워 사랑에 얼굴 감추는 것

모두 기다림이 아니다


제 삶에 생명을 잉태하는 것

부대끼며 성장하게 만드는 것

긍정하고 격려하고 시도하는 것

너뿐만 아니라 나마저도 아끼는 것이

기다림의 아들이다


지금을 즐기는 자에게만

인고의 기다림이 열매맺어

보상처럼 주어진다


게으름과 조급이라는 악마만이

느린 기다림을 무서워한다

 

기다림은 꾸준함이며 숙성이며 탄생이다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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