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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4 조회수636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7년 2월 4일 연중 제5주일 다해

 

 

Jesus said to Simon, “Do not be afraid;
from now on you will be catching men.”
When they brought their boats to the shore,
they left everything and followed him.
(Lk.5.10-11)

 

제1독서 이사야서 6,1-2ㄴ.3-8

제2독서 코린토 1서 15,1-11

복음 루카 5,1-11 

 

요즘에는 주택보다는 아파트가 많아서 보기 힘들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집 앞에 쉽게 볼 수 있었던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아마 어른들은 아실꺼에요. 맞습니다. “개 조심”입니다. 오늘은 이 ‘개 조심’에 관한 기억을 여러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 개에게 물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개는 좋아하지만 큰 개를 상당히 무서워했지요. 그렇기 때문에 ‘개 조심’이라는 단어만 쓰여 있어도 그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꺼렸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동네 아주머니 댁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집 대문에 ‘개 조심’이라고 쓰여져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그 집 대문도 열려 있습니다. 저는 별 생각을 다했지요.

‘혹시 저 문을 통과하면 송아지만한 개가 튀어나와서 나를 물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그 집 앞으로 도저히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잠시 뒤, 그 집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손을 꼭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그 집 대문에 붙어 있었던 ‘개 조심’의 개는 너무나도 작고 귀여운 강아지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살아있는 ‘개'를 무서워했던 것이 아니라, 그 '개 조심'이라는 글씨를 더 무서워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많은 부정적인 이름을 떠올려 보세요. 가난, 실패, 패배, 좌절, 고독, 고통, 시련... 그런데 이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 같지만, 실상 더 두려워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말이 아닐까요? ‘너는 가난해, 너는 실패할꺼야, 너의 체면이 완전히 박살날꺼야....’라는 말들에 더 큰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힘들어 하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몬 베드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서, 이 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과 비천한 자기가 같이 있다는 것, 그는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즉, 그는 하느님의 아들과 죄 많은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시몬 베드로를 당신의 제자로 삼아, 그의 손을 잡아주시는 든든한 뒷배경이 되시겠다는 선언을 하십니다. 그래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지요.

예수님의 ‘두려워하지 마라’는 이 말씀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괜히 내 안에 헛개비를 만들어서 스스로 두려움 속에 빠지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고 당신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좌절 속에 계신 분, 그리고 ‘나는 안돼’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자책하시는 분들. 이제 용기를 가지세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랑과 행복은 웃어 주는 것입니다.('좋은 글' 중에서)

사랑은 거창하게
무엇을 주는 것이라기보다
사랑은 마음을 주고 받는 일이기에
그의 마음에 햇살이 들도록
그에게 웃어주는 일입니다.

사랑은 웃어주지 않고
나의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사랑은 배려입니다
사랑은 나의 이익을 구하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는 일입니다.

사랑은 성낸 표정을 짓지 않는 일입니다.
사랑은 나의 감정을 드러내어
감정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그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그에게 나의 배려를 베푸는 일입니다.

사랑은 그 웃음속에서
당신의 마음으로 기뻐하는 일입니다.

 


When Simon Peter saw this, he fell at the knees of Jesus and said,
“Depart from me, Lord, for I am a sinful man.”
For astonishment at the catch of fish they had made seized him
and all those with him,
and likewise James and John, the sons of Zebedee,
who were partners of Simon.
(Lk.5,8-10)

 

 

 

Firehouse - When I Look Into Your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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