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침묵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6 조회수575 추천수7 반대(0) 신고
 

 -침 묵-

               조안 키티스터 수녀


침묵이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이유는

우리가 자기 자신과 직접 대면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침묵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삶에서 대단히 위험스런 부분이다.

침묵은 우리가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지 가르쳐준다.


침묵은 우리가 우리 안에서 아직 해소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침묵은 도망칠 길이 없고,

제아무리 분칠을 해도 감출 수가 없으며,

제아무리 큰돈이나 권력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침묵이 우리에게 동반자로 남겨놓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다시 말해,

침묵은 삶을 가르치는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침묵은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이 부족한지를 보여준다.


시인 마크 스트랜드는 말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이

 바로 나다.“


침묵은 

하느님과 내가 내 영혼 한 가운데서

마주치는 공백이다.


침묵은 영혼이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동굴이다.


우리는 이 동굴에 들어가

삶의 불협화음들을 깨끗이 제거하고

그리하여, 거기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여야 한다.


침묵이 없는 날은 자아가 현존하지 않는 날이다.


우리는 주변 세계의 소음을 진압하고

우리자신 안으로 들어가 요란한 폭풍이 아니라

속삭임이신 하느님을 기다려야 한다.


침묵은 

우리에게 고요함이신

하느님을 선물할 뿐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자신에게 무슨 말을 할지도 가르쳐 준다.


오늘의 묵상 : 침묵을 통하여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


자신의 존재는 오로지 피조물이므로

나에게 갖추어진 모든 것은 받은 것이지

내 스스로 어떤 것도 이룬 것이 아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