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삽시다.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7 조회수622 추천수8 반대(0) 신고
옛날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찾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여러 날이 지나고 여러 달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도

그 사람이 찾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넓은 초원을 가로질러 가다가

저 멀리 양떼가 보였고 

푸른 하늘과 넓은 초원속의 그림 같은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무심코 옆을 지나가는데 목동이 있었습니다.

티 없이 맑은 얼굴과 영롱한 눈빛이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했습니다.

나그네는 이 목동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또 다른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추한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또다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러한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런 사람을 찾는 것도 잊어버리고

또 다시 세월이 흘렀습니다.

 
추운 겨울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선술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 어둡고 캄캄한 골목 구석 담 밑에서

어느 사나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악취가 풍기고 더럽고 추한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그 사나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냥 놔두면 분명 얼어 죽을 것 같아 데려다가

먹을 것을 주고 몸을 녹일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얼굴에는 뭔가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얼굴 모습도

일그러져 있어 보기에 험상궂고 고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얼굴은 왠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나그네는 여러 가지를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사나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목동

이었던 것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이중적인 생활을 지적하시면서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마음속에서 사랑, 용서, 기쁨, 평화의 마음이 흘러나온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속에서 무관심, 분노, 슬픔, 두려움의 마음이 흘러나온다면

우리는 추한 사람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마음을 그리스도의 마음에 일치시키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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