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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 두 그루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8 조회수654 추천수10 반대(0) 신고



말씀: 창세 2,4ㄴ-9.15-17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 두 그루" 에덴 동산 한 가운데에는 나무 두 그루가 있었단다. 한 나무는 아무런 전제가 붙어있지 않는 "생명 나무"고 또 한 나무는 삐딱하면 죽음을 불러올 수 있는 나무란다.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는 '생명 나무'요 또 하나는 '죽음 나무'인 셈이다. ............... 이스라엘 역사 안, 매사의 갈림길에서 주님은 늘 당신 백성들에게 이렇게 묻곤 하셨다. "자,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가 여기 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 하느님의 백성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였는지 성경 안에서 우리는 이미 보고 듣고 알고 있다. 주님의 계명을 듣고 잘 지켰던 날들도 있었지만 주님의 법령을 듣고도 정 반대의 길을 걸어갔던 날들도 있었다. 그 과정은 상황에 따라 다 달랐지만, 그 결과는 하느님 말씀 그대로였다. 곧 어떤 날은 생명의 나무를 어떤 날은 죽음의 나무를 그들 스스로 선택했던 것이다. ............. 이스라엘 백성에게 늘 그렇게 물으셨듯이 오늘도, 주님은 나에게 물으신다. "자, 너의 마음 한 가운데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다. 어떤 나무를 선택할 것이냐? 생명의 나무이냐? 아니면 죽음의 나무이냐?" 나는 그분의 계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 계명의 준수에 따라 어떤 종착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 그.러.나. 계명도 알고, 결과도 알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보이는 이 한정된 앎 안에 죽음의 함정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창세기 저자는 그 교훈을 주기 위해 '죽음의 나무'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고 새롭게 명명한다. 즉 도대체 무엇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오만 속에, 이제는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겠다고 하는 교만 안에, 바로 죽음과 멸망의 덫은 의외로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일순 생명으로 보이는 것이 죽음일 수 있고 죽음으로 끝난 것이 생명으로 되살아나기도 한다. 선과 악도 그렇다. 어제는 선이었던 것이 오늘은 악이 되는 수도 있고 선도 과도하면 악이 되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생명과 죽음, 선과 악은 한 나무의 가지일지 모른다 이처럼 절대자 없는 인간의 판단은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 그.러.므.로. 끝까지, 겸손되이... 끝까지, 조심스럽게...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라는 권고의 말씀을 오늘 나는 듣는다.


Beetoven Moonlight sonata o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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