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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12) 말씀지기> 친교에 대한 깊은 갈망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8 조회수571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제1독서 창세 2,18-25

복   음   마르 7,24-30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느니 여자라 불리리라." (창세 2,18-20.23)

 

 

 

이 대목에서 하느님께 묻고 싶어지지 않나요?

하느님께서는 왜 아담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기로 하신 뒤

동물들을 하나씩 그에게 보여 주기 시작하셨을까요?

동물들 중에는 아담에게 어울리는 협력자가 없다는 것을 진작 알고

계시지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동물들이 아무리 훌륭한 동반자요 협력자라 하더라도, 우리를 하느님의

모상대로 만들어진 인간으로 특징짓는 사람간의 친교를 우리와 나눌 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 점이 오늘 독서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바로 당신,

하느님과도 나누라고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누구나 자신 안에 친교에 대한 깊은 갈망을 안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창세 2,18)

 

유감스럽게도 우리 대부분은, 특히 결혼한 사람들은 이 진리를 쉽게 잊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랴,

집에서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혹은 이 두 가지를 함께 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우리는 그만 지쳐버리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진정한 부모가 되기보다는,

그저 먹여 주고 입혀 주고 학교 문 앞까지 데려다 주고 극히 

기본적인 덕행을 가르치는 데 그치고 맙니다.

 

또한 남편이나 아내, 친구로서 사는 게 아니라,

그저 출근하고 빡빡한 일정과 씨름하고

적자 가계부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집안이나 쓸고 닦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런 현세적인 일들 너머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 일쑤고,

그러면서도 무언가 빠져 있음을 느낍니다.

 

사실 빠진 것이 있지요.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친교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는 집안일이나 같이 하고 스케쥴이나 서로 점검하는

정도가 아니라 더 많은 일을 같이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훈육할 뿐 아니라 반드시 그들과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관계,

특히 결혼 생활을 단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으로 끝내지 맙시다!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을 고립시키지 맙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친교와 우정의 축복을 체험해 봅시다!

 

"아버지,

 당신의 모든 자녀를 외로움에서 건지시어 그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도록 도와 주십시오.

 특히 결혼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주님께서 그들을 위해 계획하신 사랑의 친교를 그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ㅡ 말씀지기 2007/2 : 2월 8일 목요일 말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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