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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셋은 한몸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9 조회수525 추천수6 반대(0) 신고





말씀: 창세 3,1-8
복음: 마르 7, 31-37



뱀이 여자를 유혹했다.
여자는 뱀의 유혹에 넘어갔다.

여자는 남자를 유혹했다.
그도 여자의 유혹에 넘어갔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렸다.
눈이 밝아진 그들은 알게 되었다.

자기들이 실은 한몸이라는 것을.
뱀마저 그들과 한몸이었다는 것을.



동산에 산들 바람이 불고
주 하느님이 거니시는 소리가 들렸다.


서로 서로에게 자신의 책임을
떠 넘기려던 그들.

그.러.나

셋이 한몸임을 알게 된 그들은
거울 같은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



예수님은 귀먹고 말을 더듬는 이 한 사람을
군중에서 따로 떼어 불러내신다.

그리고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귀에 집어넣으신다.


'닫혀라!'
태초부터 그 안에 숨어있던
뱀의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게 되리라.

예수께서는 그의 혀에 당신의 침을 바르신다.
태초에 깨졌던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침과 침을 나눌만큼의 은밀한 관계로 다시 회복시키신다.



"열려라!"
간교한 뱀의 소리를 더 잘 듣던 닫혀진 귀는
산들바람같이 여린 주 하느님의 말씀에 더 민감하게 열리고,

일마다 책임을 전가하던 반벙어리같은 혀는
주 하느님의 업적을 힘차게 노래하게 되리라.


......................



태초의 여자와 남자, 그리고 뱀
그 한몸이 몸을 피해 숨었던 동산의 나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나무였었다.


자신의 알몸을 깨닫고
십자 나무, 그 생명나무에 몸을 숨기는 자,
다시 온전한 몸으로 회복되리라.






-저녁바람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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